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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세대 바리스타 박이추 커피를 즐기는 법

작성일 2026.09.16|조회 174

대한민국 1세대 바리스타의 발자취

대한민국 커피 역사를 논할 때 박이추 선생을 빼놓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한국에 핸드드립 커피를 보급한 그의 철학은 단순히 음료를 판매하는 행위를 넘어 하나의 문화를 정착시켰습니다.

강릉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는 그가 수십 년간 쌓아온 로스팅 데이터와 추출법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원두의 상태를 매일 체크하여 당일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는 볶음 정도를 결정합니다.

일반 프랜차이즈가 사용하는 대량 생산형 원두와 달리, 이곳의 커피는 산미와 바디감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1도 단위의 온도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숙련된 로스팅 공정을 거칩니다.

박이추 커피는 대한민국 1세대 바리스타가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통해 정통 핸드드립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강릉 본점과 분점을 포함하여 각 지점에서 엄격한 원두 선별과 추출 방식을 고수하며 깊은 풍미의 커피 경험을 제공합니다.

핸드드립의 정석, 추출의 디테일

박이추 커피의 핵심은 단연 핸드드립입니다. 바리스타가 직접 주전자를 들고 물을 붓는 동작에는 일정한 리듬과 속도가 존재합니다.

보통 가정에서 추출할 때는 90도 전후의 물 온도를 사용하지만, 그는 원두의 종류와 배전도에 따라 85도에서 92도 사이를 정밀하게 조절합니다. 첫 번째 물을 부었을 때 원두가 부풀어 오르는 '뜸 들이기' 과정에서부터 이미 향의 깊이가 결정됩니다.

이곳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추출 시간이 대략 3분에서 4분 정도 소요되는데, 이는 원두 내부의 성분을 최대한 끌어내면서도 잡미를 억제하기 위한 최적의 시간입니다. 단순히 빠르게 내리는 커피가 아닌, 한 방울씩 신중하게 떨어뜨리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향기는 방문객에게 기다림의 미학을 일깨워줍니다.

메뉴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지표

박이추 커피를 처음 방문한다면 자신의 취향을 명확히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매장에는 파나마 게이샤,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등 희소성 높은 원두부터 블렌드 커피까지 폭넓은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만약 산미 있는 커피를 선호한다면 케냐 AA나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베이스의 원두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묵직하고 고소한 맛을 원한다면 과테말라 안티구아나 브라질 산토스 계열이 적합합니다.

이곳의 메뉴판에는 각 커피의 특징이 수치화되어 있지는 않으나, 바리스타에게 '오늘 가장 컨디션이 좋은 원두'를 추천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원두 구입을 고려한다면 로스팅 일자를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일반적으로 로스팅 후 3일에서 7일 사이가 커피 오일이 적당히 배어 나와 최상의 맛을 내는 기간입니다.

공간이 주는 커피의 가치

강릉 본점이나 인근 지점을 방문할 때는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하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박이추 커피가 위치한 강릉은 바다와 산이 인접해 있어 습도 변화가 잦은 지역입니다.

이런 기후적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매장 내부의 온습도를 상시 20~22도, 습도 50% 수준으로 관리합니다. 이러한 환경적 세팅은 원두의 보관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며, 고객에게 일관된 맛을 전달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매장 내부에 흐르는 클래식 음악과 원두를 볶는 소리는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잊고 있던 여유를 되찾게 해줍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는 행위가 단순한 카페인 섭취가 아니라, 1세대 바리스타가 30년 넘게 고집해온 '좋은 커피'에 대한 정의를 음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맛집/카페#대한민국#1세대#바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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