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잡(Job) 찾기, 내면의 우선순위 설정
많은 이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연봉이나 기업의 인지도 같은 외적 요소에만 집중합니다. 하지만 커리어는 마라톤과 같아 본질적인 동력이 부족하면 금세 소진되기 마련입니다.
나에게 맞는 잡(Job)을 찾으려면 우선 자신이 일을 통해 얻고자 하는 '가치'를 정의해야 합니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목표는 너무 모호합니다.
'창의적인 문제 해결로 시장을 바꾸고 싶은지', '안정적인 환경에서 전문성을 깊게 쌓고 싶은지', '타인과의 협업에서 오는 시너지를 즐기는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10가지 가치 항목을 나열하고 이를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를 매기는 작업부터 시작하십시오. 상위 3개 항목이 충족되지 않는 직업은 아무리 연봉이 높아도 1년 이상 버티기 어렵습니다.
나에게 맞는 잡을 찾기 위해서는 외부의 평가보다 자신의 핵심 가치관을 먼저 정립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업무 환경, 보상 체계, 성취감의 원천을 우선순위화하여 직무 기술서와 대조하는 분석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직업 가치관과 실제 업무의 접점 찾기
가치관을 정립했다면 이제 실제 업무와의 연계성을 따져볼 차례입니다. '자율성'이 높은 가치 순위라면 정해진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공무원이나 제조 현장의 생산 관리보다는, 결과물로 평가받는 마케팅 기획이나 개발 직군이 적합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직무의 이름을 보고 판단하지 말고 '데스크리션(Job Description)'을 뜯어보아야 합니다. 많은 구직자가 '기획자'라는 단어에 매료되지만, 실제 업무의 80%가 데이터 정제와 보고서 작성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자신이 평소 즐기는 업무 프로세스와 해당 직무의 핵심 지표(KPI)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자기 분석을 위한 역량-관심도 4분면 분석
자신을 객관화하려면 역량과 관심도를 4분면으로 나누어 배치해 보아야 합니다. 첫째, '잘하지만 좋아하는 일'은 핵심 커리어로 삼아야 합니다.
둘째, '잘하지만 좋아하지 않는 일'은 피해야 할 영역입니다. 뛰어난 성과를 낼 수는 있으나 심리적 번아웃이 빠릅니다.
셋째, '좋아하지만 잘하지 못하는 일'은 학습을 통해 역량을 쌓아 진입할 수 있는 기회의 영역입니다. 마지막으로 '좋아하지도 않고 잘하지도 못하는 일'은 과감히 배제하십시오. 많은 이들이 이 네 번째 영역에서 시간을 낭비하며 자신에게 맞는 잡을 찾지 못했다고 자책합니다.
냉정한 자기 객관화를 통해 시간 투입 대비 효율이 높은 영역을 선별해야 합니다.
직업 탐색의 전략, 정보의 비대칭 해소
채용 공고문만 보고 직업을 결정하는 것은 절반의 실패를 예고합니다. 정보의 비대칭을 줄이기 위해 실제 현직자를 인터뷰하거나 커뮤니티의 현장 목소리를 수집해야 합니다.
흔히 하는 실수는 '어떤 회사가 좋은가'만 묻는 것입니다. 대신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가' 혹은 '업무 중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돌발 상황은 무엇인가'를 물으십시오. 이런 질문은 해당 직업의 실체를 드러내 줍니다.
10년 차 이상의 현직자 3명 정도에게 유사한 질문을 던져 공통된 답변을 추출하면 그 직업의 본질적인 업무 강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시행착오를 줄이는 커리어 피벗(Pivot) 설계
평생 하나의 직업만 고수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처음 선택한 직업이 완벽하게 맞을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그렇기에 나에게 맞는 잡(Job)을 찾기 위해서는 '실행을 통한 검증'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관심 분야의 프로젝트를 사이드 잡으로 수행하거나, 단기 인턴십, 혹은 관련 분야의 스터디에 참여해 보십시오. 이론으로 아는 것과 실제 현장에서 마주하는 것은 천차만별입니다.
작은 실패를 빠르게 겪어보는 것이 본업을 옮기는 큰 실패를 막는 가장 효율적인 전략입니다. 현재의 직무에서 다른 직무로 넘어갈 때는 완전히 새로운 곳을 찾기보다, 기존에 보유한 도메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인접 직무로 이동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직업적 성취를 결정짓는 환경적 요소
직업은 단순히 직무 내용뿐만 아니라 그것을 수행하는 환경과도 직결됩니다. 조직의 문화, 상사의 리더십 스타일, 동료들의 지적 수준 등은 내가 그 일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를 결정합니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원하면서 위계질서가 강한 전통적인 대기업을 선택한다면 업무 외적인 스트레스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추구하는 워라밸의 기준이 9시 출근 6시 퇴근인지, 아니면 성과에 따른 자율 출퇴근인지에 따라 선택해야 할 회사의 형태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본인의 성향이 독립적인 환경에서 극대화되는지, 아니면 팀 전체의 응집력을 중시하는지 파악하여 자신만의 최적 근무 환경 조건을 명확히 설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