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비율을 가진 사람은 드뭅니다. 누구나 거울을 볼 때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최소 한두 곳은 있기 마련입니다.
옷을 잘 입는다는 것은 타고난 몸매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실루엣의 허점을 보완하는 기술을 뜻합니다. 체형 커버 스타일링은 단순히 헐렁한 옷으로 몸을 숨기는 행위가 아닙니다.
오히려 옷의 선과 면, 소재의 두께를 활용해 시선을 원하는 곳으로 유도하는 전략적 작업입니다.
체형 커버 스타일링의 핵심은 시선을 분산시키는 시각적 착시와 체형별 장점을 극대화하는 실루엣 조절입니다. 역삼각형, 모래시계형, 직사각형 등 본인의 골격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고 상하체 비율을 1대1.5 혹은 1대2로 나누는 면적 조절을 적용해야 합니다.
골격 유형별 시각적 착시 활용법
체형을 정확히 진단하려면 살집의 문제가 아니라 뼈대의 구조를 봐야 합니다. 어깨가 골반보다 넓은 역삼각형 체형은 시선이 상체에 머물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하체에 볼륨감을 주는 A라인 스커트나 플리츠 디자인을 매치해 시각적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허리 라인이 뚜렷하지 않고 상하체 통이 비슷한 직사각형 체형은 벨트나 허리선이 높게 잡힌 하이웨이스트 팬츠로 굴곡을 만들어야 합니다.
곡선이 부족한 체형에 일자로 떨어지는 박스핏 의상을 입으면 왜소해 보이거나 부해 보이기 쉽습니다. 상의를 하의에 살짝 넣어 입는 방식만으로도 허리 위치가 살아나며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시선 집중과 분산의 법칙
시선을 컨트롤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디테일의 위치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다리 라인에 자신이 있다면 무릎 위로 올라오는 기장의 하의를 선택하고 상의는 심플한 무채색을 입어 시선을 하체로 내립니다.
반대로 복부나 하체 체형 커버가 목적이라면 상의에 넥라인이 파인 디자인이나 화려한 패턴, 스카프를 더해 시선을 상체 위쪽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시선을 분산시킨다는 명목으로 너무 많은 요소를 한 번에 더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사실입니다.
포인트는 전체 코디에서 단 한 곳에만 두는 것이 원칙입니다.
소재와 패턴이 만드는 부피감 조절
원단의 두께와 짜임새는 체형 보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단단하고 힘이 있는 하드한 소재는 몸의 굴곡을 가려주어 각진 실루엣을 반듯하게 만들어 줍니다.
트위드나 생지 데님, 각이 잡힌 블레이저가 대표적입니다. 반면 몸에 착 감기는 실크나 얇은 레이온 소재는 신체의 곡선을 그대로 드러내므로 특정 부위를 가리고 싶을 때 피해야 합니다.
패턴의 경우 잔잔한 체크나 세로 스트라이프는 슬림한 착시를 줍니다. 반면 가로 줄무늬나 큰 도트 패턴은 면적을 넓어 보이게 하므로 체형에 맞춰 신중하게 배치해야 합니다.
피해야 할 흔한 실수와 디테일 교정
많은 이들이 체형 커버를 위해 무조건 오버사이즈 옷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품만 큰 옷은 체형의 결점을 가려주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를 거대한 상자로 만들어 버립니다.
어깨선이 맞지 않는 옷은 오히려 어깨를 더 넓어 보이게 하거나 왜소하게 만듭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가장 얇은 부위를 드러내는 일입니다.
손목, 발목, 목덜미는 어느 체형이든 비교적 가늘고 슬림한 부위입니다. 소매를 살짝 걷어 올리거나 9분 기장 바지를 입어 발목을 살짝 노출하는 방식만으로도 전체적인 핏이 훨씬 가볍고 날렵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