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상 팔레트의 제한적 활용
커플여름옷을 고를 때 가장 흔히 범하는 실수는 똑같은 디자인의 의상을 착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일명 '깔맞춤'으로 불리며 자칫 과해 보일 수 있습니다.
세련된 시밀러룩을 위해서는 전체 색상을 3가지 이내로 제한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남성은 네이비 치노 팬츠에 화이트 린넨 셔츠를, 여성은 동일한 네이비 톤의 원피스나 스커트를 매칭하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이때 남녀 의상의 명도 차이를 10~20% 내외로 유지하면 시각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화이트, 베이지, 라이트 블루와 같은 고명도 컬러를 베이스로 활용하면 계절감에 부합하는 시원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똑같은 디자인의 옷을 입는 대신 색상 팔레트와 소재의 통일감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채도를 맞춘 톤온톤 배치나 특정 패턴의 변주를 통해 세련된 시밀러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소재와 텍스처의 통일감
디자인이 다르더라도 소재가 통일되면 멀리서 보아도 한 팀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여름 휴양지라면 리넨(Linen) 소재를 중심으로 코디하는 게 좋습니다.
남성은 리넨 셔츠와 쇼츠를 선택하고, 여성은 리넨 혼방의 셋업이나 롱 스커트를 선택하십시오. 리넨 특유의 자연스러운 주름과 질감은 서로 다른 옷이라도 마치 세트처럼 어우러지게 만듭니다. 반대로 시원한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시어서커(Seersucker) 원단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서로 다른 아이템이라도 소재의 결이 같으면 전체적인 룩의 밀도가 높아지며 훨씬 정돈된 인상을 줍니다.
패턴과 디테일의 변주
패턴을 활용할 때는 전체를 덮는 화려한 프린트보다는 포인트 요소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남성이 체크 패턴의 셔츠를 입는다면, 여성은 같은 패턴의 스카프나 헤어 액세서리를 착용하거나, 체크의 색상 중 하나를 메인 컬러로 잡은 무지 의상을 입는 식입니다.
스트라이프 패턴 또한 매우 효과적입니다. 남성은 굵은 세로 스트라이프 셔츠를, 여성은 가느다란 가로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티셔츠를 매칭하면 서로 다른 듯하면서도 조화로운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디테일의 경우 단추의 색상이나 스티치 라인 등 미세한 부분에서 공통점을 찾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액세서리를 통한 마침표
의류만으로 시밀러룩을 완성하기 어렵다면 신발과 모자 같은 액세서리를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화이트 스니커즈로 신발을 통일하는 것은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만약 휴양지라면 라탄 소재의 가방이나 샌들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선글라스의 프레임 색상을 맞추는 것도 의외로 센스 있는 디테일로 작용합니다.
검은색 뿔테와 투명한 아세테이트 프레임을 각각 선택하되, 렌즈 색상을 동일하게 맞추는 것만으로도 인상이 정리됩니다. 의상은 최대한 심플하게 가고 액세서리로 통일감을 주면 일상복과 휴가철 의상 사이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허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