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코어의 정의와 패션계의 급부상
블록코어(Blokecore)는 영국 슬랭인 'Bloke(남성)'와 'Normcore(놈코어)'의 합성어입니다. 90년대 영국 펍에서 축구 경기를 즐기던 남성들의 복장에서 기인한 이 스타일은, 현재 하이엔드 패션부터 스트릿 웨어까지 전방위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단순히 축구 경기장에서만 입던 유니폼을 일상적인 데님이나 치노 팬츠와 섞어 입는 방식이 핵심입니다. 기존의 정석적인 스포티 룩과는 달리, 빈티지한 저지의 질감과 일상적인 소재의 조화를 통해 의외성을 만들어내는 것이 블록코어 트렌드의 본질입니다.
블록코어는 축구 유니폼을 일상복과 믹스매치하는 스타일로, 빈티지 저지나 팀 로고가 들어간 상의를 데님 팬츠나 스커트와 함께 매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처음 시작한다면 본인이 선호하는 색감의 저지에 깔끔한 슬랙스나 와이드 진을 조합하여 과하지 않은 데일리 룩을 연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블록코어 입문을 위한 첫 번째 아이템 선정
블록코어 룩을 처음 시도하는 사람이라면 지나치게 화려한 색상의 저지보다는 차분한 톤을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2000년대 초반의 빈티지 저지는 특유의 광택과 배색이 강렬한 경우가 많은데, 무채색 계열의 팀 로고가 들어간 모델은 평소 입는 캐주얼 의류와 충돌하지 않습니다.
이때 확인해야 할 점은 사이즈감입니다. 너무 딱 맞는 핏보다는 약간의 여유가 있는 100~105 사이즈를 선택하여 어깨선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아디다스나 엄브로와 같은 전통적인 스포츠 브랜드의 모델로 시작하여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를 경험하는 과정을 거치기를 권장합니다.
데님과 저지의 완벽한 조합 찾기
블록코어 코디의 가장 안정적인 공식은 단연 데님 팬츠입니다. 특히 밑단이 살짝 여유로운 와이드 핏 데님이나 연한 워싱이 들어간 청바지는 저지의 스포티함을 적절히 중화시킵니다.
저지의 기장이 엉덩이를 살짝 덮는 정도라면 팬츠 안으로 살짝 넣어 입는 '인(In) 스타일'을 활용하십시오. 벨트를 매치하여 허리 라인을 정돈하면 자칫 부해 보일 수 있는 실루엣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습니다. 만약 조금 더 개성을 드러내고 싶다면 다크 워싱 데님보다는 아이스 블루 톤의 데님을 선택하여 청량감을 더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스커트와 레이어드로 연출하는 여성 블록코어
여성 패션에서 블록코어는 훨씬 다채로운 변주가 가능합니다. 미니스커트나 플리츠스커트와 함께 저지를 매치하면 스포티하면서도 페미닌한 분위기를 동시에 낼 수 있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신발의 선택입니다. 런닝화보다는 아디다스 삼바나 가젤, 혹은 오니츠카 타이거와 같은 얇은 굽의 스니커즈를 매치해야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추운 계절에는 저지 안에 긴팔 티셔츠를 레이어드하여 보온성을 챙기는 동시에, 소매 끝단이 밖으로 보이게 하여 디테일을 살리는 방식도 좋습니다.
액세서리로 완성하는 스타일의 디테일
옷 자체만으로는 심심할 수 있는 블록코어 룩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어주는 것은 액세서리입니다. 볼캡이나 버킷햇을 활용하여 전체적인 룩의 통일감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저지의 메인 컬러와 모자의 컬러를 맞추는 '톤온톤' 코디를 적용하면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스타일링이 됩니다. 또한 가방은 크로스백이나 메신저 백을 선택하여 활동적인 느낌을 강조하십시오. 너무 각이 잡힌 가죽 가방보다는 나일론 소재의 가벼운 슬링백이 훨씬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이런 작은 디테일의 차이가 일반적인 운동복 차림과 트렌디한 블록코어 룩을 결정짓는 기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