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와 핏으로 완성하는 무게감
캐주얼하객룩의 성패는 의류의 소재가 결정합니다. 흔히 캐주얼이라고 하면 면 소재의 티셔츠나 후드티를 떠올리기 쉽지만, 결혼식이라는 장소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이는 피해야 할 항목입니다.
대신 울(Wool) 함유량이 60% 이상인 블레이저나, 탄탄한 조직감의 코튼 트윌 소재 팬츠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일한 핏이라도 합성 섬유의 광택이 도는 제품보다는 매트한 질감의 천연 소재가 훨씬 고급스러운 인상을 줍니다.
또한 바지의 기장은 복사뼈를 살짝 덮는 정도가 가장 단정하며, 너무 넉넉한 와이드 핏보다는 몸의 라인을 적당히 잡아주는 슬림 테이퍼드 핏이 격식 있는 장소에 적합합니다.
캐주얼하객룩은 격식 있는 장소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본인만의 세련됨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핵심은 소재의 고급스러움과 핏의 단정함에 있으며, 데님이나 스니커즈를 조합할 때도 무채색 위주로 구성해야 실패가 없습니다.
데님을 활용할 때 지켜야 할 규칙
'캐주얼'의 상징인 데님 팬츠를 하객룩으로 소화하고 싶다면 반드시 지켜야 할 세부 규칙이 있습니다. 첫째, 워싱이 강하게 들어간 제품은 즉시 제외해야 합니다.
딥 인디고 컬러나 블랙진처럼 색상이 균일하고 어두운 톤의 데님만이 하객룩으로 허용되는 범위입니다. 둘째, 디스트로이드나 컷팅 디테일이 없는 깔끔한 밑단 처리를 확인하십시오. 셋째, 상의에는 반드시 셔츠나 깔끔한 니트를 매치하여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춰야 합니다.
상·하의가 모두 캐주얼하면 결혼식장에서 다소 예의가 없어 보일 수 있으므로, 재킷을 걸쳐 외형적인 격식을 보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실패 없는 색상 조합의 원리
옷의 형태가 캐주얼할수록 색상은 정중해야 합니다. 상·하의를 합쳐 3가지 색상을 넘기지 않는 것이 색 조합의 기본입니다.
가장 추천하는 조합은 다크 네이비와 그레이, 혹은 차콜과 아이보리의 매치입니다. 명도가 낮은 컬러를 베이스로 삼고, 이너웨어에 화이트나 라이트 베이지 컬러를 배치하면 화사하면서도 지나치게 가벼워 보이지 않는 룩이 완성됩니다.
또한 신발은 가죽 소재의 로퍼나 더비 슈즈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십시오. 스니커즈를 신어야 한다면 로고가 크게 드러나지 않는 올 화이트 가죽 스니커즈가 마지노선입니다. 런닝화나 운동복 스타일의 신발은 장소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액세서리와 디테일의 차이
옷차림이 간소해질수록 가방과 벨트 같은 액세서리가 전체적인 스타일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백팩이나 크로스백은 피하고, 가죽 소재의 토트백이나 클러치백을 활용하십시오. 벨트는 신발의 색상과 가급적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갈색 구두를 신었다면 갈색 가죽 벨트를, 블랙 구두라면 블랙 벨트를 매치하여 시각적인 통일감을 주는 것이 세련된 인상을 심어주는 비결입니다. 또한, 시계는 메탈 스트랩보다는 가죽 스트랩이 캐주얼한 의상과 더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보다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