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과 스타일의 경계가 무너지는 이유
과거 운동복은 체육관이나 야외 운동 공간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만 소비되는 영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5년 사이 에슬레저는 단순한 패션 트렌드를 넘어 현대인의 생활 양식 자체를 대변하는 키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신체 활동과 휴식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사람들은 착용감이 편안하면서도 외출복으로 손색없는 옷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수요는 나이키, 룰루레몬,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성장세와 맞물려 패션계의 판도를 바꾸었습니다.
이제는 기능성 원단인 스판덱스나 나일론이 함유된 의류가 출근길 지하철이나 카페에서도 흔히 보이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에슬레저는 운동복(Athletic)과 여가(Leisure)의 합성어로, 기능성 소재에 일상적인 디자인을 결합한 패션 스타일입니다. 일상에서 이를 세련되게 소화하려면 소재의 광택을 조절하고, 지나치게 활동적인 로고가 노출된 의류보다는 미니멀한 실루엣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체형 보정과 활동성을 고려한 소재 선택 기준
에슬레저룩의 핵심은 소재의 탄성력과 복원력입니다. 일상복으로 활용할 때는 면 소재가 20% 미만으로 섞인 폴리에스터 혼방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폴리에스터는 땀 흡수 속도가 빠르고 세탁 후에도 옷의 형태가 틀어지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요가나 필라테스 전용 레깅스를 일상복으로 입을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운동용 레깅스는 지나친 광택감이 도는 경우가 많아 격식 있는 자리에서는 오히려 부자연스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용으로는 매트한 질감의 피치 스킨 가공이 된 제품이나, 봉제선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심리스' 방식을 적용한 제품을 선택해야 일상복으로서의 이질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믹스앤매치 스타일링하는 법
운동복이라는 인상을 지우기 위해서는 상하의의 조화를 고려해야 합니다. 레깅스를 착용했다면 상의는 엉덩이를 덮는 기장의 오버사이즈 셔츠나 블레이저를 매치하는 것이 전략적입니다.
이러한 믹스앤매치 방식은 스포티한 느낌을 중화하고 도시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반대로 조거 팬츠를 선택했다면 상의는 딱 맞는 핏의 니트나 크롭 기장의 티셔츠를 입어 실루엣에 대비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신발의 경우에도 지나치게 기능적인 러닝화보다는 가죽 소재가 섞인 스니커즈를 매칭하여 전체적인 무게감을 조정하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실패하지 않는 에슬레저 컬러 매치
화려한 네온 컬러는 운동을 목적으로 할 때는 에너지를 주지만, 일상복으로 매치하기에는 시각적 피로도가 높습니다. 에슬레저를 일상에 녹여내고 싶다면 차분한 뉴트럴 톤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콜 그레이, 네이비, 베이지, 크림 색상은 어떤 일상복과도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냅니다. 만약 컬러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전체 의상 중 한 가지 아이템에만 채도가 높은 색상을 적용하십시오. 톤온톤 배색을 활용하면 키가 커 보이는 효과와 동시에 세련된 에슬레저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짙은 네이비 레깅스에 같은 계열의 톤이 낮은 블루 계열 상의를 매치하는 것은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검증된 스타일링 공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