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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짜지 않고 부드러운 소고기 장조림 만들기: 밥도둑 비법 가이드

작성일 2026.08.03|조회 36

결부터 살리는 소고기 부위 선정과 손질

장조림의 완성도는 고기 선택에서 이미 7할이 결정됩니다. 질긴 식감을 피하고 싶다면 홍두깨살이나 우둔살을 선택하되, 반드시 고기 결을 확인해야 합니다.

고기 결 방향대로 큼직하게 덩어리를 내어 찬물에 1시간 이상 담가 핏물을 완전히 빼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핏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으면 조림 과정에서 단백질이 응고되며 특유의 누린내와 함께 고기가 딱딱해집니다.

이때 물을 두세 번 갈아주는 것만으로도 고기 본연의 잡내를 잡는 첫걸음을 뗄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소고기 장조림을 위해서는 고기의 결을 따라 핏물을 충분히 제거한 후 애벌 삶기를 거쳐야 잡내가 사라집니다. 간장 양념의 염도를 낮추는 대신 과일청과 채수를 활용하면 짠맛은 줄고 감칠맛은 극대화되어 오래 두고 먹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잡내를 잡는 애벌 삶기와 육수 활용

핏물을 뺀 고기는 바로 간장에 졸이지 않습니다. 끓는 물에 통후추, 대파 뿌리, 월계수 잎을 넣고 고기를 5분 정도 데쳐내는 애벌 삶기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겉면의 불순물과 뼈 가루 등이 제거됩니다. 애벌 삶기 후 고기를 헹구지 않고 바로 육수에 넣고 끓이는데, 이때 일반 물 대신 양파 껍질이나 무를 넣고 끓인 채수를 사용하면 은은한 단맛이 고기 속까지 배어듭니다.

고기가 젓가락으로 쉽게 찔릴 정도로 40분 이상 푹 삶아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염도를 낮추는 간장 양념의 과학

짜지 않은 장조림은 간장의 양이 아니라 대체 재료의 비율에 달려 있습니다. 간장과 물의 비율을 1:3 정도로 맞추고, 부족한 간은 액젓을 반 큰술만 추가하여 감칠맛을 끌어올립니다.

설탕 대신 배즙이나 사과청을 활용하면 연육 작용이 일어나 고기가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특히 조림장에 꽈리고추나 마늘을 넣을 때는 처음부터 넣지 않습니다.

간장이 끓어오르고 고기에 색이 배기 시작할 때 마지막 5~10분 전에 넣어야 고추의 색감과 마늘의 알싸한 향이 온전하게 유지됩니다.

식힌 뒤 찢어야 결이 살아나는 이유

삶아진 고기를 뜨거운 상태에서 찢으면 고기의 육즙이 한꺼번에 빠져나와 퍽퍽해집니다. 반드시 고기를 완전히 식힌 뒤 결대로 찢어야 결 사이사이로 양념이 배어들 공간이 생깁니다.

또한, 고기를 찢은 후 다시 양념장에 넣고 한소끔 끓여내는 것이 아니라, 찢어놓은 고기 위에 끓인 간장 양념을 자작하게 부어주면 고기가 훨씬 촉촉합니다.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꺼내 먹을 때 겉도는 양념 없이 고기 속까지 양념이 스며든 상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래 두고 먹어도 변치 않는 보관법

장조림이 금방 상하는 이유는 염도가 낮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젓가락을 통해 들어간 세균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보관할 때는 유리 밀폐 용기를 미리 열탕 소독하여 완전히 건조한 뒤 담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 먹을 분량씩 소분하여 냉동 보관하면 한 달 이상 식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상온에 오래 두지 말고 먹을 만큼만 덜어내는 습관이 부드러운 장조림을 끝까지 맛있게 즐기는 마지막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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