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미팅이나 사내 회의에서 다과는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메뉴 선정에 실패하면 회의 흐름이 끊기거나 집기 오염 같은 불필요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성공적인 세팅을 위해서는 참가자의 성향과 회의 성격에 맞는 구체적인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회의용다과를 준비할 때는 손에 묻지 않고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 형태가 가장 적합합니다. 흘리기 쉬운 가루형 디저트나 뼈가 있는 과일은 피하고, 개별 포장된 쿠키나 미니 타르트를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료는 캔이나 페트병 형태를 준비하여 회의 중간에 쏟는 실수를 방지해야 합니다.
한 입 크기와 비닐 개별 포장이 주는 효율성
회의실에서 가장 피해야 할 메뉴는 부스러기가 많이 떨어지는 페이스트리나 크루아상입니다. 서류나 노트북을 펼쳐놓은 상태에서 가루가 날리면 참가자들은 먹는 내내 신경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쿠키, 마카롱, 미니 다쿠아즈처럼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구움과자가 이상적입니다.
특히 벌크 포장된 제품보다는 개별 비닐 밀봉이 된 상품을 고르는 편이 위생적입니다. 오랜 시간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공기 중에 노출되어 눅눅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남은 다과를 회의 후에 각자 챙겨가기도 수월합니다. 브랜드별로 낱개 포장된 수제 쿠키 세트나 프리미엄 한과 박스는 1인당 2~3개씩 트레이에 담아내기 좋습니다.
음료 구성과 온도 조절의 디테일
다과상에서 음료는 메뉴만큼이나 비중이 큽니다. 과거에는 일일이 커피를 타서 나르는 방식을 선호했으나, 최근에는 개인위생과 편의성을 고려해 250ml 이하의 소용량 캔커피나 생수를 주로 배치합니다. 따뜻한 차를 준비해야 한다면 종이컵보다는 뚜껑이 있는 테이크아웃 전용 종이컵이나 실리콘 슬리브가 포함된 텀블러 형태를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오후 시간대 회의라면 카페인이 없는 캐모마일이나 루이보스 티백을 함께 구비하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또한 설탕이 첨가된 탄산음료보다는 과일 주스나 탄산수를 곁들일 때 당 충전과 갈증 해소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음료와 디저트의 당도가 겹치지 않도록 단맛이 강한 마카롱에는 아메리카노를, 담백한 스콘에는 밀크티를 매칭하는 조합을 고려해야 합니다.
인원수 대비 수량 산정과 여유분의 법칙
회의용다과를 주문할 때는 정확한 참석 인원보다 20퍼센트 정도 여유를 두고 준비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외부 손님이 참석하거나 중간에 인원이 추가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10명이 참석하는 미팅이라면 메인 디저트는 12~13개 세트를 준비하고, 개별 포장되지 않은 과일류는 1인당 4조각 이하로 꼬치에 꽂아 제공하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접시와 냅킨의 위치도 동선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참가자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손을 뻗어 집어갈 수 있도록 회의 테이블 중앙에 2~3군데로 분산 배치하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물티슈는 인당 하나씩 개별 포장된 제품으로 디저트 트레이 옆에 두어, 먹은 직후 바로 손을 닦을 수 있도록 세팅하는 것이 실무자의 센스를 보여주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