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의 보급과 함께 모바일 3D 그래픽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고성능 워크스테이션과 복잡한 단축키 기반의 데스크톱 툴이 필수였지만, 이제는 침대에 누워 태블릿 하나로 풀 3D 캐릭터를 완성하는 시대입니다. 그 중심에 있는 노마드스컬프 활용법을 다룹니다.
노마드스컬프(Nomad Sculpt)는 모바일 환경에서 정교한 3D 조형과 텍스처링을 구현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데스크톱 프로그램에 버금가는 브러시 엔진과 멀티스레딩 최적화를 지원하여 아이패드와 애플펜슬 조합으로 고품질의 3D 캐릭터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습니다.
노마드스컬프의 핵심 구동 방식과 타 툴과의 차이점
지브러시(ZBrush)의 모바일 버전으로 불리는 노마드스컬프는 폴리곤을 자유롭게 늘리고 깎는 스컬프팅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전통적인 폴리곤 모델링 방식이 점, 선, 면을 일일이 연결하는 건축에 가깝다면, 이 툴은 점토를 빚어내는 조각에 가깝습니다.
특히 복셀(Voxel) Remeshing 기능을 지원하여, 유저가 브러시로 형태를 늘려도 두께가 얇아져 깨지지 않고 균일한 폴리곤 간격을 유지합니다. 데스크톱 툴인 블렌더나 지브러시의 인터페이스가 초보자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반면, 직관적인 제스처 기능과 커스텀 가능한 툴바를 제공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아이패드 환경에서 캐릭터 조형을 시작하는 단계별 공정
작업의 첫 단계는 기본 프리미티브(구, 실린더, 박스 등)를 조합하는 블록킹(Blocking) 과정입니다. 머리, 몸통, 팔다리를 각각의 오브젝트로 나누어 Voxel Merge를 실행하면 전체적인 실루엣을 잡기 수월합니다.
애플펜슬의 압력 감지 기능을 활용해 브러시의 강도와 크기를 세밀하게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세부 묘사로 넘어가기 전, 너무 이른 단계에서 다중 분할(Subdivide)을 실행하면 아이패드 램 용량을 초과하여 앱이 강제로 종료될 수 있습니다.
대략 폴리곤 수가 100만 개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Voxel Remeshing을 통해 불필요한 면을 정리하면서 작업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텍스처 페인팅과 머티리얼 설정으로 생동감 부여하기
형태가 완성되면 페인트(Paint) 모드로 전환하여 피부 톤, 눈동자, 의상 색상을 입힙니다. 노마드스컬프는 레이어 기능을 지원하므로 베이스 컬러, 그림자, 하이라이트를 각각 분리하여 수정할 수 있습니다.
무광의 클레이 느낌부터 금속성(Roughness와 Metalness 조절)이 강한 재질까지 실시간으로 렌더링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PBR(Physically Based Rendering) 환경을 지원하므로 조명 위치와 강도에 따라 캐릭터의 입체감이 극적으로 살아납니다.
환경광(Environment)을 적절히 조절하면 별도의 외부 렌더러를 거치지 않아도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 이미지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작업 능률을 극대화하는 디테일과 외부 프로그램 연동
모바일 작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키보드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단축키를 지정하면 작업 속도가 배로 빨라집니다. 예를 들어 Undo와 Redo, 카메라 뷰 전환 등을 키보드에 할당하면 화면 터치 횟수가 줄어듭니다.
완성된 모델은 OBJ, STL, GLTF 등의 표준 포맷으로 내보내기가 가능합니다. 이를 PC로 옮겨 블렌더에서 리깅(Rigging) 작업을 거치거나, 3D 프린터로 출력하여 피규어로 제작하는 등 확장성이 매우 넓습니다.
폴리곤 최적화 기능을 활용해 모바일 게임 엔진에 바로 올릴 수 있는 로우폴리 모델로 변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