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영어 동사를 가르치는 효과적인 방법과 기준
움직임과 언어를 일치시키는 전신 반응 교수법(TPR)
영어 동사를 가르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아이가 동사를 '단어'가 아닌 '상태와 행동의 변화'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언어학자 제임스 애셔가 고안한 전신 반응 교수법(Total Physical Response)은 아이가 동사를 배울 때 가장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Jump', 'Run', 'Clap'과 같은 동사를 가르칠 때, 단순히 그림 카드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이가 직접 그 행동을 수행하게 하십시오. 뇌는 신체 활동과 언어 자극이 동시에 결합할 때 장기 기억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40%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아이가 뛰면서 'Jump'라고 외치고, 멈추면서 'Stop'이라고 말하는 과정 자체가 영어 문법의 기초인 동사 개념을 뇌에 각인시키는 최선의 방식입니다.
영어 동사는 문장의 뼈대를 이루는 핵심 요소이므로, 추상적인 문법 용어 대신 신체 움직임을 활용한 전신 반응 교수법(TPR)과 일상 상황극을 통해 체득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행동을 말로 표현하며 자연스럽게 문장 구조를 익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학습의 핵심입니다.
사물 중심에서 동작 중심으로의 관점 전환
대부분의 초보 학습 과정은 명사 중심의 어휘 습득에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영어 문장의 핵심 엔진은 동사입니다.
아이에게 동사를 가르칠 때는 '무엇(What)'을 가지고 있는지보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What are you doing?)'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인형을 활용해 상황극을 할 때, 인형이 단순히 'Apple'을 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Eat the apple', 'Drop the apple'처럼 동작을 연속적으로 연결하여 보여주십시오. 이때 'Eat'과 'Drop'이라는 동사의 차이를 아이가 시각적으로 체감하게 됩니다.
200단어 이상의 기초 어휘를 가진 아이라면, 이제는 단어 나열에서 벗어나 동사를 활용한 2어절 문장(Verb+Noun) 만들기로 단계를 높여야 합니다.
일상 루틴을 활용한 동사 체득법
특정 시간을 할애해 공부하는 방식보다는 아이의 일상 루틴 속에 동사를 배치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까지 아이가 수행하는 10가지 동작을 영어 동사로 연결해 보십시오. 'Brush teeth', 'Wash face', 'Put on clothes', 'Tie shoes' 등 일상적인 행위를 할 때마다 부모가 해당 동사를 발화해주면 아이는 문맥 속에서 동사의 의미를 추론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과거형이나 진행형의 문법 규칙을 먼저 설명하려 들지 않는 것입니다. 아이가 'I brush'라고 말할 때 'I am brushing'으로 부드럽게 고쳐 말해주는 '확장적 반응(Recasting)' 기법만으로도 아이는 자연스럽게 시제와 문장 구조의 변화를 감지합니다.
놀이를 통한 동사 변화의 이해
어느 정도 동사가 익숙해지면 이제 상태의 변화를 가르칠 차례입니다. 3인칭 단수(-s)나 과거형(-ed)은 아이들에게 가장 큰 장벽이 됩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시간 여행 놀이'를 도입하십시오. 어제 했던 일을 말할 때는 '어제'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과거형을 사용하고, 평소 매일 하는 일에는 현재형을 사용하는 규칙을 게임으로 만듭니다. 'Simon says' 게임을 변형하여, 'Simon says jump!'라고 말하면 뛰고, 'Simon says jumped!'라고 말하면 과거에 뛰었던 흉내를 내게 하는 식의 게임은 문법적 변형을 놀이로 승화시킵니다.
굳이 문법책을 펼치지 않아도 놀이 속에서 시제의 규칙을 스스로 찾아내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이가 동사를 거부할 때 확인해야 할 디테일
아이가 동사 배우기를 지루해한다면 주입식 교육의 흔적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동사는 문장에서 가장 역동적인 부분이어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Eat'이라는 단어를 지루해한다면, 'Gobble(허겁지겁 먹다)', 'Nibble(조금씩 갉아먹다)', 'Swallow(삼키다)'와 같은 구체적이고 재미있는 단어로 확장해 보십시오. 동사의 폭을 넓히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흥미는 다시 살아납니다. 또한 학습 도구로 활용하는 미디어 역시 3분 내외의 짧은 애니메이션을 선택하여, 등장인물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영상을 보며 함께 묘사하는 연습을 추천합니다.
정적인 교재보다 동적인 영상 속에서 동사는 훨씬 생명력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