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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조직의 실행력을 높이는 RAPID 의사결정 모델 활용법

작성일 2026.10.26|조회 365

의사결정의 병목을 해결하는 RAPID 프레임워크

조직 내에서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근본 원인은 대개 '누가 최종 결정권자인가'와 '누가 이 사안에 관여해야 하는가'가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베인앤컴퍼니에서 고안한 RAPID 모델은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구성원의 역할을 5가지로 표준화하여 이러한 혼선을 제거합니다. 이 모델을 도입하면 회의 시간은 평균 20~30% 단축되고, 결정된 사안에 대한 실행력은 비약적으로 향상됩니다.

RAPID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구성원의 역할을 R(Recommend), A(Agree), P(Perform), I(Input), D(Decide)로 명확히 분담하는 모델입니다. 역할 중복을 방지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여 신속한 실행을 돕습니다.

R(Recommend): 실무적인 제안자

추천자(Recommend)는 특정 의사결정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최선의 대안을 준비하는 역할입니다. 단순히 의견을 내는 수준이 아니라,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방안을 분석하여 제시해야 합니다.

R은 해당 프로젝트의 실무 책임자나 팀장이 맡는 것이 적합하며, 결정권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근거와 비용-편익 분석(ROI) 자료를 준비합니다. 이때 단순히 제안에 그치지 않고, 후속 실행 단계에 참여할 의지와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A(Agree)와 I(Input): 승인자와 조언자

동의자(Agree)는 추천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수정 요구를 할 수 있는 핵심 이해관계자입니다. 법무, 재무, 인사팀처럼 사내 규정이나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반드시 통과되어야 하는 부서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반면 조언자(Input)는 의사결정에 필요한 전문적인 의견을 제공하지만, 직접적인 거부권은 없습니다. 주의할 점은 I의 숫자가 너무 많아지면 의사결정이 산으로 가기 쉽다는 것입니다.

실무적으로 I의 그룹은 3명 내외로 제한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D(Decide): 최종 결정의 주체

결정자(Decide)는 말 그대로 최종 승인 권한을 가진 사람입니다. RAPID 모델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D는 반드시 1명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여러 명의 D가 존재하면 책임 소재가 분산되어 결국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D는 R이 제안한 내용과 A, I의 의견을 종합하여 최종 결단을 내리고,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집니다.

D는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기한을 명확히 설정하고 팀을 독려해야 합니다.

P(Perform): 실행의 주체

실행자(Perform)는 결정된 사항을 실제로 구현하는 팀입니다. 이들은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결정이 내려진 순간부터 즉각적으로 업무에 착수해야 합니다.

P가 결정 내용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면 실행 단계에서 큰 차질이 빚어집니다. 따라서 D는 결정 사항을 공표할 때 P에게 왜 이러한 결정이 내려졌는지, 기대 효과는 무엇인지 상세히 공유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RAPID 운용 시 발생하는 흔한 실수

많은 기업이 RAPID를 도입하면서 'A'를 과도하게 설정하는 실수를 범합니다. 의사결정의 민주성을 지키려다 모든 부서에 '동의' 권한을 주면, 단 한 명의 반대로도 전체 프로세스가 멈추게 됩니다.

또한, 'D'가 명확하지 않아 회의 내내 서로 눈치만 보며 결정을 미루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RAPID는 수평적인 토론보다는 수직적인 책임 할당에 방점이 찍힌 모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업무 단위가 작다면 굳이 5명을 모두 채울 필요 없이, 역할의 본질에 집중하여 구성원을 3명까지 압축하는 것이 더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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