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인테리어의 공간 분리와 공사 범위 설정
거주 중인 공간에서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이른바 '살면서인테리어'는 빈집 공사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은 공사 범위입니다.
전체 인테리어를 한 번에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실거주 인테리어는 방 단위, 혹은 구역 단위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 거실과 주방을 먼저 수리하고, 그 후 방으로 들어가는 식의 단계적 공사를 택해야 합니다. 이때 거주자가 생활할 공간과 공사 구역 사이에 물리적인 격벽을 설치해야 합니다.
단순히 비닐 보양지를 붙이는 수준을 넘어, 목재 틀에 석고보드를 세우는 방식의 가벽 설치가 필수적입니다. 이는 분진이 생활 공간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작업자의 동선을 분리하여 공사의 효율을 20% 이상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살면서인테리어를 진행할 때는 거주 공간을 구획하여 공사 범위를 최소화하고, 가구와 집기류는 외부 보관 컨테이너 서비스를 이용해 완전히 비워야 합니다. 공사 기간은 일반적인 빈집 공사보다 1.5배 이상 길게 잡아야 하며, 분진 방지를 위한 보양 작업에 전체 예산의 최소 5% 이상을 할당하는 것이 좋습니다.
짐 보관 서비스의 선택과 물류 전략
공사 구역에 있는 모든 짐을 외부로 반출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비용 문제로 집 내부에 짐을 남겨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짐을 한곳으로 몰아넣는 '테트리스' 기술이 동원됩니다.
하지만 가구와 가전제품은 리모델링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 먼지에 매우 취약합니다. 미세한 공사 분진이 전자제품 내부로 들어가면 고장의 원인이 되며, 패브릭 소파나 매트리스는 냄새가 배어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공사 기간이 2주를 넘어간다면 전문 보관 이사 업체의 컨테이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길입니다. 보관 이사 비용은 5톤 트럭 기준 월 30만 원에서 50만 원 사이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짐을 옮기는 비용뿐만 아니라, 다시 짐을 들여올 때의 인건비를 포함하여 예산을 편성해야 합니다.
분진 차단과 보양 작업의 디테일
살면서인테리어에서 가장 큰 적은 단연 분진입니다.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콘크리트 가루와 목공 작업 시 발생하는 나무 먼지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공사 범위가 아닌 곳까지 먼지가 침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밀폐 보양'이 핵심입니다. 공사 구역과 비공사 구역 사이의 출입구는 지퍼형 보양재를 사용하여 밀폐합니다.
또한, 기존 바닥재를 교체하지 않는다면 바닥 보양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두께 3mm 이상의 플라베니아 보드를 이중으로 깔고, 이음새는 강력한 테이프로 고정하여 긁힘과 파손을 방지합니다.
공사 기간 중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행위는 주변 이웃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환풍기와 정화 장치를 갖춘 집진기를 공사 구역 내에 반드시 배치해야 합니다.
공사 기간 산정과 이웃 소통의 중요성
살면서 진행하는 공사는 비거주 공사보다 작업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매일 아침 짐을 옮기고 저녁에 다시 정리하는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30평형 아파트 올수리 기간이 3주라면, 살면서 하는 공사는 최소 4주에서 5주까지 잡는 것이 현명합니다. 공사 기간이 늘어나면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전체 공사비가 약 15~20% 정도 추가됩니다.
이러한 공사 기간 연장을 고려하여 이웃 주민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는 과정은 필수입니다. 단순히 엘리베이터에 안내문을 붙이는 것을 넘어, 아래층과 옆집에는 직접 방문하여 공사 일정과 특히 소음이 심한 철거 및 목공 날짜를 정확히 고지해야 합니다.
관리사무소에 제출하는 공사 동의서 확보는 물론, 소음 민원을 줄이기 위해 점심시간이나 이른 아침, 늦은 저녁 시간의 작업은 철저히 배제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