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실 전날 밤, 철수 준비의 시작
캠핑의 마지막 날 아침은 늘 분주합니다. 퇴실 시간인 오전 11시를 맞추기 위해서는 전날 밤부터 철수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우선, 사용하지 않는 화로대와 조리 도구는 전날 밤 미리 세척하여 말려두어야 합니다. 아침에 씻으려면 물기가 마르지 않아 짐을 꾸릴 때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차에 실을 짐의 순서를 미리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작업도 필수입니다. 테트리스라 불리는 적재 과정을 단축하기 위해 무거운 짐을 아래로, 자주 사용하는 짐을 위로 배치할 계획을 세우면 당일 아침의 혼란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철수 빨리 하는 순서의 핵심은 비효율적인 동선을 줄이고 마지막 날 아침 짐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기상 직후 침구류부터 정리하고 식기류를 미리 세척해 두면 체크아웃 한 시간 전부터는 텐트 본체와 타프만 남기는 상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상 직후 침구류부터 정리하기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침구류 정리입니다. 텐트 내부의 넓은 공간을 확보해야 나머지 짐을 밖으로 빼낼 수 있습니다.
침낭은 접어서 가방에 넣고 에어매트의 바람을 빼는 작업을 우선순위로 둡니다. 이때 텐트 내부의 잡동사니들을 미리 준비한 큰 리빙박스나 가방에 몰아넣어 거실 공간을 비워두는 게 좋습니다.
텐트 내부에 짐이 널려 있으면 이동 동선이 꼬이게 되고, 이는 곧 철수 속도 저하로 직결됩니다. 텐트 내부가 깔끔해야 밖으로 짐을 옮기는 속도가 체감상 두 배 이상 빨라집니다.
주방과 식사 공간의 효율적인 분리
마지막 아침 식사는 최대한 간소하게 진행하는 것이 전략입니다. 설거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회용품을 적절히 사용하거나, 별도의 조리 없이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합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즉시 주방 용품을 세척하고, 물기를 제거한 뒤 곧바로 수납 가방에 넣습니다. 이때 건조망에 걸려 있던 식기류를 하나하나 닦는 대신, 수건으로 빠르게 물기를 제거하고 넣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주방 공간이 정리되면 타프 아래의 테이블과 의자만 남게 되어 심리적 압박감이 크게 줄어듭니다.
텐트와 타프 철수의 기술
가장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텐트와 타프는 철수 마지막 단계의 핵심입니다. 텐트 내부에 짐이 하나도 없는 상태가 되면 텐트를 털고 접는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텐트 스킨은 바닥의 흙을 털어내고 접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기 쉬우므로, 굳이 완벽하게 털어내려 하지 말고 큰 덩어리만 제거한 뒤 접는 게 현명합니다. 타프는 텐트보다 높이가 높으므로 스트링을 먼저 풀고 폴대를 제거해야 합니다.
이때 폴대 고정용 팩을 마지막에 뽑으면 됩니다. 텐트와 타프를 정리할 때 바람이 분다면 접는 방향을 바람의 반대 방향으로 잡아야 스킨이 날리지 않아 작업이 수월합니다.
차곡차곡 적재하는 테트리스 전략
모든 짐이 밖으로 나왔다면 이제는 차에 싣는 순서입니다. 가장 크고 무거운 텐트 가방을 가장 안쪽이나 바닥에 배치합니다.
그다음으로 아이스박스나 리빙박스를 쌓고, 마지막으로 가볍고 부피가 큰 침구류나 옷 가방을 빈틈에 채워 넣습니다. 짐을 실을 때마다 차 문을 닫지 못해 다시 짐을 빼야 하는 상황을 막으려면, 처음부터 차의 높이와 적재 공간의 깊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트렁크를 닫기 전, 필요한 물건이 모두 들어갔는지 목록을 확인하고 남은 팩이나 망치가 바닥에 떨어져 있지는 않은지 주변을 마지막으로 훑어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