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산행을 위한 트레킹샌들의 선택 기준
본격적인 여름 산행이 시작되면 등산화의 답답함 대신 트레킹샌들을 찾는 등산객이 급증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여름용 샌들과 산행용 트레킹샌들은 구조와 목적이 완전히 다릅니다.
산행용 제품은 거친 지면과 물기를 머금은 바위 위에서 발을 보호하고 지지하는 데 특화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시원함을 위해 디자인만 보고 제품을 선택한다면 발목 염좌나 미끄러짐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트레킹샌들은 접지력과 발목 지지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며, 물과 땀에 강한 속건성 소재와 내구성이 검증된 밑창(아웃솔)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계곡 트레킹과 일반 등산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밑창의 마찰 계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웃솔의 접지력과 내구성 확인하기
트레킹샌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연 아웃솔입니다. 일반 등산화에 사용되는 비브람(Vibram)이나 자체 개발한 고성능 고무창이 적용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계곡의 이끼 낀 바위에서는 마찰 계수가 높은 '부틸 고무' 계열의 소재가 유리합니다. 반면, 건조한 암릉 구간이 많은 산행이라면 내마모성이 강한 소재가 적합합니다.
아웃솔의 돌기(러그) 깊이가 최소 3mm 이상인지 확인하십시오. 깊이가 낮으면 진흙이나 젖은 땅에서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어렵습니다.
발목 보호와 피팅감 조절의 디테일
산행 중에는 평지와 달리 발이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이때 샌들이 발과 따로 놀면 물집이 잡히거나 발가락이 바위에 부딪히는 부상을 입기 쉽습니다.
따라서 발등, 발목, 뒤꿈치 세 방향에서 스트랩 조절이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모델들은 벨크로뿐만 아니라 다이얼 방식의 퀵 레이스 시스템을 도입하여 미세한 피팅 조절이 가능합니다.
산행 도중 발이 부어오를 때 실시간으로 조임을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은 장거리 산행 시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낮춰줍니다.
속건성 소재와 수분 배출 구조
계곡을 건너거나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만났을 때 샌들이 물을 머금고 있으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내피는 물을 거의 흡수하지 않는 폴리우레탄(PU)이나 나일론 소재를 사용했는지, 혹은 신발 바닥에 배수구가 설계되어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땀이 많은 이용자라면 발바닥 닿는 면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된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물에 젖은 상태에서 발이 샌들 안쪽에서 겉돌게 되면 중심을 잃을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지형별 트레킹샌들 활용 전략
산행의 목적지에 따라 샌들의 형태를 달리해야 합니다. 발가락이 완전히 노출된 오픈형 샌들은 가벼운 트레킹이나 계곡 물놀이에는 적합하지만, 자갈과 바위가 많은 등산로에서는 발가락 부상의 원인이 됩니다. 암릉이 많은 산행을 계획한다면 발가락 앞부분이 보호 캡으로 덮여 있는 '토 캡(Toe cap)' 구조의 제품을 선택하십시오. 또한, 계곡 트레킹이 주목적이라면 물 빠짐 기능이 극대화된 샌들을, 일반 등산로가 주라면 발목 지지력이 강화된 하이브리드 등산 샌들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초보자가 흔히 저지르는 사이즈 실수
많은 이들이 샌들은 편해야 한다는 생각에 평소 구두나 운동화보다 크게 신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산행용 샌들은 발을 딱 잡아주어야 안정적입니다.
뒤꿈치 스트랩을 조였을 때 발이 뒤로 밀리지 않으면서, 앞코와 발가락 사이에 약 5~10mm 정도의 여유 공간이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너무 크면 발이 좌우로 흔들려 발목이 꺾일 위험이 크고, 너무 작으면 내리막길에서 발가락이 앞코에 닿아 통증을 유발합니다.
반드시 오후 시간대에 등산용 양말을 신은 상태에서 착용해 보고 구매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