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를 식히는 소재의 과학
한여름 산행에서 가장 큰 적은 체온 상승과 땀에 의한 불쾌감입니다. 여자여름등산바지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살펴야 할 점은 원단의 혼용률입니다.
흔히 가볍기만 하면 좋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흡습속건 기능이 결합된 나일론 85%와 폴리우레탄 15% 전후의 비율이 이상적입니다. 나일론은 마찰에 강해 바위가 많은 한국 산세에 적합하며, 폴리우레탄은 격한 움직임에도 바지가 당기지 않도록 돕습니다.
면이 섞인 혼방 소재는 땀을 흡수하면 무거워지고 잘 마르지 않아 산행 후반부에 오히려 체온을 뺏는 주범이 됩니다. 반드시 '쿨맥스'나 '아쿠아엑스'와 같은 냉감 가공이 적용된 소재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자여름등산바지는 땀 배출이 빠른 속건 소재, 가동성을 극대화한 입체 패턴, 그리고 자외선 차단 지수가 명시된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면 소재는 수분을 머금어 체온을 급격히 떨어뜨리므로 반드시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 혼방의 기능성 원단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활동성을 결정짓는 3차원 입체 패턴
등산은 평지와 달리 다리를 90도 이상 높게 들어 올려야 하는 구간이 많습니다. 이때 바지의 패턴이 평면적이면 무릎 부위에 장력이 집중되어 쉽게 피로해집니다.
잘 만든 여자여름등산바지는 무릎 부분에 다트(dart) 처리가 되어 있어 굽혔을 때 저항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다리 사이 '가젯 크로치(Gusset Crotch)' 설계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가랑이 부분에 마름모꼴 원단을 덧대어 봉제선을 분산시킨 구조인데, 이 유무에 따라 보폭의 자유도가 30% 이상 차이 납니다. 허리 부분은 전체 밴딩보다는 앞면은 단추와 지퍼, 뒷면만 밴딩 처리된 형태가 장시간 배낭 무게를 지탱할 때 배 압박을 줄여줍니다.
| 구분 | 일반 레깅스 | 여름용 등산바지 | 카고형 등산바지 |
|---|---|---|---|
| 통기성 | 보통 | 우수 | 매우 우수 |
| 내마모성 | 낮음 | 높음 | 매우 높음 |
| 활동 편의성 | 매우 높음 | 높음 | 보통 |
| 수납 기능 | 없음 | 적음 | 많음 |
자외선 차단과 핏의 조화
여름 산은 고도가 높아질수록 자외선 수치가 평지보다 10~20%가량 높습니다.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UPF 50+ 이상의 자외선 차단 인증을 받은 바지를 우선순위에 둡니다.
최근에는 슬림한 핏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여름철에는 공기 순환이 원활한 세미 배기 핏이나 일자형 핏이 쾌적함 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지나치게 타이트한 옷은 땀을 피부에 밀착시켜 피부염이나 발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발목 부분을 조절할 수 있는 스트링이나 벨크로가 있는 모델은 흙이나 벌레가 신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어 긴 산행 시 유리합니다.
장비 관리를 통한 기능 유지
고가의 기능성 바지를 구매한 뒤 세탁법을 간과하여 기능을 떨어뜨리는 사례가 많습니다. 등산바지의 핵심인 발수 코팅과 냉감 기능은 고온과 계면활성제에 취약합니다.
가급적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사용하여 단독 손세탁을 권장합니다. 특히 섬유유연제는 원단 사이의 미세한 구멍을 막아 투습성을 완전히 차단하므로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탈수 시에는 비틀어 짜지 말고 타월로 감싸 눌러 물기를 제거한 뒤,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건조하는 것이 바지의 수명을 2배 이상 연장하는 방법입니다. 매회 산행 후에는 흙먼지를 털어내야 원단 사이의 마모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