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장비를 처음 준비하는 초보자들은 흔히 이것저것 챙기다가 배낭 무게가 20킬로그램을 훌쩍 넘기곤 합니다. 첫 산행에서 무거운 짐 때문에 고생을 하고 백패킹을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성공적인 백패킹을 위해서는 필수 장비의 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불필요한 무게를 과감하게 덜어내야 합니다.
백패킹장비를 처음 꾸릴 때는 배낭 무게를 체중의 20퍼센트 이내로 맞추는 것이 안전합니다. 텐트, 매트, 침낭, 버너 등 빅3 중심의 경량화가 핵심입니다.
빅3 장비 선택과 무게 기준
백패킹장비 중 가장 큰 부피와 무게를 차지하는 것은 텐트, 침낭, 매트리스입니다. 이른바 빅3라 불리는 이 품목들의 총 무게를 3킬로그램 이하로 맞추는 것이 경량화의 제1원칙입니다.
입문자라면 비바람을 견디면서도 무게가 1.5킬로그램을 넘지 않는 더블월 텐트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침낭은 다운 필파워 600 이상의 구스다운 제품이 압축성과 보온성 면에서 유리합니다.
매트리스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차단하는 R값 3 이상의 제품을 선택하되, 부피를 줄이기 위해 에어매트 계열을 권장합니다.
취사 및 수납 장비의 함정 피하기
현장에 도착해 음식을 해먹는 즐거움은 크지만, 취사 도구에서 무게 낭비가 심하게 발생합니다. 무쇠 그리들팩이나 무거운 코펠 세트는 백패킹장비 목록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습니다.
티타늄 재질의 시에라컵 하나와 소형 코펠, 110그램짜리 이소가스 하나면 1박 2일 식사가 충분합니다. 배낭 자체의 무게도 중요합니다.
40리터에서 60리터 사이의 용량이 적당하며, 공배낭 무게가 1.5킬로그램을 넘지 않는 제품을 골라야 허리와 어깨의 피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초보자가 흔히 저지르는 무게 줄이기 실수
무게를 줄이겠다고 너무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면 야영 현장에서 낭패를 봅니다. 우중 산행에 대비한 레인커버나 여분의 양말, 비상 의약품은 경량화 대상이 아닙니다.
식량을 짤 때 현지 조리 시간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수분이 많은 통조림을 가져가는 것은 금물입니다. 모든 식재료는 건조식품 위주로 재분배하고, 물은 야영지 인근의 식수원 여부에 따라 출발 전 무게를 조절해야 합니다.
입는 옷은 기능성 베이스레이어 한 벌을 입고, 경량 패딩 하나를 여분으로 챙기는 레이어링 시스템을 적용합니다.
현장에서 바로 통하는 경량화 노하우
장비를 다 골랐다면 패킹 순서로 무게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무거운 텐트 폴대나 버너는 등판 쪽에 가까이 배치하고, 침낭은 배낭 맨 아래에 넣습니다.
멀티툴을 하나만 챙기고 여러 종류의 칼을 가져가지 않는 식의 디테일이 쌓여 전체 무게를 바꿉니다. 출발 전 체중계에 배낭을 올려보고 본인 체중의 15에서 20퍼센트 수준인지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