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트레킹을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단연 방문 시기의 선택입니다. 단순히 풍경이 아름다운 때를 고르는 것을 넘어, 기온 강수량 일조량 등 기상 조건을 면밀히 분석해야 합니다. 계절별로 자연의 얼굴이 달라지듯, 발걸음을 향해야 할 장소 역시 정밀하게 조정되어야 합니다.
트레킹을 떠나기 좋은 시기는 목적지의 기후와 고도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봄과 가을은 온화한 날씨로 국내외 전역에서 걷기 가장 좋은 최적기이며, 여름과 겨울에는 고산 지대나 설산 등 계절 특성을 살린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봄철 트레킹의 매력과 추천 코스
3월부터 5월까지는 겨우내 움츠렸던 대자연이 깨어나는 시기입니다. 영하의 추위가 물러나고 낮 기온이 15도에서 20도 사이를 유지하여 장거리 보행에 무리가 없습니다.
야생화가 피어나는 제주의 한라산 성판악 코스나 지루하지 않은 능선길을 자랑하는 영남알프스 일대가 대표적입니다. 해외의 경우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지역은 4월에 진달래의 일종인 로도덴드론이 만개하여 전 세계 트레커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여름철 고산 및 숲길 트레킹 전략
국내의 여름은 폭염과 장마로 인해 저지대 트레킹이 다소 버거울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해발고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서늘한 강원도의 대관령 삼양목장 길이나 백두대간 고산 능선이 대안이 됩니다.
혹은 북반구 고위도 지역이나 남반구의 서늘한 기후를 가진 코스를 노려야 합니다. 북유럽 노르웨이의 트롤퉁가 같은 곳은 7월과 8월 사이에만 눈이 녹아 통행이 허용되므로, 한여름에 오히려 완벽한 설산과 피오르 풍경을 동시에 마주할 수 있습니다.
가을철 단풍 트레킹의 최적기
9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는 일 년 중 트레킹 수요가 가장 폭발하는 시기입니다. 습도가 낮고 하늘이 청명하여 시야가 탁 트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설악산 오색 코스나 내장산 단풍길은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해외로는 미국 동부의 아팔레치아 트레일 일부 구간이나 캐나다 밴프 국립공원의 로키산맥 트레일이 오색단풍과 맑은 호수의 조화를 선사합니다.
가을철에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므로 방풍 의류를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겨울철 설산 트레킹과 주의사항
12월부터 2월까지의 겨울은 혹한과 폭설을 즐기는 마니아들의 계절입니다. 덕유산이나 소백산은 상고대와 눈꽃이 장관을 이루어 겨울 트레킹의 성지로 불립니다.
다만 체온 유지 실패로 인한 저체온증 위험이 급증하므로 아이젠, 스패츠, 방한 장갑 등의 장비 구색을 철저히 갖춰야 합니다. 일몰 시간이 매우 빠르므로 평소보다 산행 일정을 최소 2시간 이상 앞당겨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