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진열대에는 수많은 영유아 전용 음료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패키지에 그려진 귀여운 캐릭터와 '유기농', '과즙 100%'라는 문구만 보고 장바구니에 담기 쉽습니다.
하지만 시판되는 상당수의 제품은 원재료와 당류 함량에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입니다. 아이의 첫 미각 형성과 치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부모의 면밀한 성분 분석이 필수입니다.
아기음료를 고를 때는 영양표시성분표에서 1회 제공량당 당류 함량이 5g 이하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과일 주스 형태라도 원재료명에 정제수가 대다수를 차지하는지, 농축액 비율은 얼마나 되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1회 제공량당 당류 5g 기준 넘지 않기
많은 부모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1회 제공량의 함정입니다. 시중의 많은 아기음료는 한 병에 100ml에서 120ml 용량으로 담겨 나옵니다.
어떤 제품은 100ml당 당류가 8g에 달하기도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당류 권고 섭취량을 고려할 때, 돌 전후의 아이에게 하루 한 병의 음료만으로도 상당한 당분이 공급됩니다.
영양표시란을 확인하여 당류가 3g에서 5g 사이를 유지하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액상과당이나 설탕이 첨가된 제품은 단맛에 길들여지게 만들어 채소나 물을 멀리하는 식습관 변화를 유발합니다.
원재료명 및 함량 순서 확인하는 법
식품위생법상 원재료명 표기는 함량이 많은 순서대로 나열됩니다. '사과주스 100%'라고 적혀 있더라도 실제로는 정제수에 사과농축액을 희석한 형태가 대부분입니다.
이때 농축액의 고형분 함량이 몇 퍼센트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고형분 수치가 높을수록 물에 탄 비율이 낮고 과일 본연의 성분이 진하게 들어있음을 뜻합니다.
유기농 원료를 사용했다고 해서 당류가 낮거나 무조건 건강한 것은 아니므로 유기농 사탕수수 시럽이나 아가베 시럽 같은 감미료가 숨어있는지 반드시 살펴봐야 합니다.
무설탕과 무가당의 차이점 이해하기
제품 전면에 적힌 문구에 현혹되면 안 됩니다. '무설탕(Sugar-free)'은 설탕을 넣지 않았다는 뜻이지만, 대체당이나 과일 자체의 과당이 높을 수 있습니다.
'무가당(No added sugar)'은 제조 과정에서 인위적인 단맛을 추가하지 않았다는 의미일 뿐, 원재료에 원래 포함된 당분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따라서 마케팅 문구에 의존하지 말고 뒷면의 탄수화물과 당류 수치를 직접 비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섭취 시 빨대컵 형태의 제품은 음료가 치아에 오래 머물러 충치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컵에 따라 마시게 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연령별 적정 섭취량과 대체 요령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모유나 분유 외에 어떠한 음료나 물도 권장되지 않습니다. 돌이 지난 아이라 할지라도 음료수는 간헐적인 별식으로 제한해야 합니다.
하루에 과일 주스를 먹이더라도 120ml를 넘지 않도록 양을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평소에 맹물을 거부한다면 보리차나 결명자차를 연하게 우려내어 미지근한 온도로 제공하는 방식을 권장합니다.
음료 섭취 직후에는 물을 몇 모금 마시게 하거나 양치질을 유도하여 구강 내 당분 잔여물을 씻어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