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장을 세팅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요소는 단연 바닥재입니다. 크레스티드게코바닥재 선택은 단순히 미관을 채우는 일이 아닙니다.
개체의 호흡기 건강과 직결되는 습도 조절, 그리고 배설물 처리에 따른 위생 관리까지 좌우하는 핵심 공정입니다. 잘못된 재질을 고르면 세균 번식이나 임팩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크레스티드게코바닥재는 사육장의 습도 유지력과 청소 편의성을 고려해 키친타월, 파인사이드, 또는 비바리움 전용 흙 중에서 선택합니다. 어린 개체는 오인 섭취를 막기 위해 키친타월을 깔아주는 것이 안전하며, 성체는 사육 환경에 맞춰 2주에서 4주 간격으로 교체합니다.
키친타월과 신문지: 위생과 초보자용 기준
사육 경력이 짧거나 생후 6개월 미만의 어린 개체를 키운다면 키친타월이 가장 합리적인 해답입니다. 배설 흔적이 즉시 눈에 띄어 매일 아침 1분 만에 청소가 가능합니다.
습도 유지력은 낮기 때문에 매일 분무를 2회 이상 실시해야 합니다. 가끔 신문지를 대안으로 쓰기도 하나, 인쇄용 잉크가 습기에 녹아나올 수 있으므로 무표백 키친타월을 권장합니다.
교체 주기는 주 1~2회로 짧지만, 세균성 피부염 예방 효과는 가장 뛰어납니다.
파인사이드와 바크: 자연스러운 습도 유지
어른 개체에게 어울리는 파인사이드나 오리목 바크는 식물성 칩 형태의 크레스티드게코바닥재입니다. 입자 크기가 5밀리미터에서 1센티미터 사이인 제품이 적당하며, 너무 고운 가루 형태는 눈이나 호흡기에 들어가 결막염을 유발합니다.
바크는 수분을 머금는 능력이 탁월해 사육장 내부 습도를 60퍼센트에서 80퍼센트 사이로 안정적으로 유지해 줍니다. 다만 곰팡이가 피기 쉬우므로 바닥이 늘 축축하지 않도록 하루 한 번 표면을 말려주는 환기 과정이 필수입니다.
전체 교체 주기는 한 달에 한 번이 적당합니다.
비바리움 세팅: 흙과 생물학적 필터링
살아있는 식물을 심고 곤충을 함께 넣는 비바리움 환경에서는 배양토와 바크, 피트모스를 배합한 흙 계열 바닥재를 사용합니다. 배수층인 펄라이트나 화산석을 맨 아래 깔고 그 위에 흙을 덮는 구조를 만듭니다.
이 방식은 톡토기나 쥐며느리 같은 청소부 생물이 배설물을 분해하므로 화학적 청소가 필요 없습니다. 단, 초기 세팅 비용이 높고 흙을 삼켰을 때 장폐색 위험이 있어 사육 경험이 풍부한 중급자 이상에게만 권합니다.
흙의 산성도가 pH 6.0에서 7.0 사이를 유지하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사육 환경별 교체 주기와 위생 관리 팁
어떤 크레스티드게코바닥재를 쓰든 배설물 주변은 매일 핀셋으로 걷어내야 사육장 내 암모니아 수치를 낮출 수 있습니다. 온도가 섭씨 26도를 넘고 습도가 80퍼센트를 웃도는 여름철에는 곰팡이 증식 속도가 평소보다 3배 이상 빨라집니다.
따라서 여름에는 교체 주기를 절반으로 줄여야 합니다. 물그릇 주변 바닥재가 상시 젖어 있으면 벌레가 생기므로, 급수대 위치는 주기적으로 옮겨주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