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하는 시간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노령기에 접어든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은 매우 고통스럽지만, 보호자로서 마지막 순간을 평안하게 지켜주기 위해서는 신체적 변화를 미리 파악해야 합니다. 강아지 죽음을 앞두고 나타나는 신체적 징후와 현명한 대처법을 짚어봅니다.
반려견이 임종을 맞이할 때는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호흡 패턴이 불규칙해집니다. 이 시기에는 무리한 강제 급여를 멈추고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차분하게 보호자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안정감을 유지해 주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체온 저하와 자발적 식이 거부의 시작
임종이 가까워지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바닥과 귀 끝이 차가워집니다. 평소 체온인 38도에서 39도 사이를 유지하던 수치가 37도 이하로 떨어지며 전신이 서서히 식어갑니다.
이와 동시에 물과 사료를 전혀 먹지 않는 상태가 며칠간 지속됩니다. 강제 수분을 공급하거나 주사기로 음식을 밀어 넣으면 소화 기관이 멈춘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흡인성 폐렴이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수분이 부족해 입술이 마를 때는 물에 적신 거즈로 가볍게 적셔주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호흡 패턴의 변화와 샤이엔스톡 호흡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호흡에서 나타납니다. 얕고 빠른 숨을 쉬다가 갑자기 30초 이상 숨을 멈추는 무호흡 증상이 반복됩니다.
이를 체인스톡 호흡 혹은 샤이엔스톡 호흡이라고 부릅니다. 이 과정에서 보호자는 큰 불안감을 느끼지만, 이는 뇌의 호흡 중추 기능이 저하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입니다.
숨을 쉴 때 목에서 가르릉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하는데, 이는 분비물이 기도에 고여 발생하는 소리로 통증을 직접 느끼기보다는 의식이 흐려지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배설 기능 저하와 침대 매트리스 세팅 요령
근육의 긴장도가 완전히 풀리면서 소변과 대변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합니다. 침구나 바닥에 실수가 잦아지므로 배변 패드를 넓게 깔아두는 편이 좋습니다.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라면 방수 패드 위에 부드러운 타월을 깔아 피부에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체위를 2시간 간격으로 살짝 바꿔줍니다. 배변으로 인해 털이 더러워지더라도 억지로 물세탁을 하기보다는 물티슈로 가볍게 닦아내고 마른 수건으로 체온이 빼앗기지 않게 감싸줍니다.
소음과 강한 조명은 청각과 시각이 예민해진 노령견에게 스트레스가 되므로 실내 조명을 은은하게 낮추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무지개다리 건널 때의 대처와 사후 절차
심장이 멎고 호흡이 완전히 멈춘 직후에도 체온은 서서히 식어갑니다. 사후 경직이 오기 전에 몸을 편안하게 웅크린 자세로 정돈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눈을 뜨고 세상을 떠났다면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쓸어내려 감겨줄 수 있습니다. 국내 동물보호법상 반려동물 사체는 지정된 동물 장묘업체를 통해 화장하거나 의료폐기물로 처리해야 하며, 임의로 땅에 매립하는 행위는 불법입니다.
사전에 허가받은 화장 시설의 위치와 연락처, 유골함 보관 방식을 알아두면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절차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