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 우다다 하는 이유와 야간 질주 본능의 비밀
반려묘가 갑자기 거실과 복도를 가로지르며 온 집안을 질주하는 행동은 집사들 사이에서 흔히 우다다라고 불립니다. 평온하게 자던 고양이가 갑자기 눈을 번뜩이며 난리법석을 떨면 당황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이 행동은 고양이의 생물학적 본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집고양이로 살아가는 현대의 반려묘들은 야생에서의 생존 방식을 여전히 유전적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단 몇 분 만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붓는 이 기이한 행동 뒤에는 명확한 원인이 존재합니다.
고양이 우다다 하는 이유는 사냥 본능에 따른 잔여 에너지 발산과 야행성 생체 리듬 때문입니다. 밤낮이 바뀐 생활 패턴이 원인이라면 사냥 놀이와 식사 루틴을 조절해 완화할 수 있습니다.
잠재된 사냥 본능과 잔여 에너지의 폭발
고양이는 태생적으로 육식 맹수의 피를 이어받았습니다. 야생에서 고양잇과 동물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사냥을 위한 매복과 휴식에 할애합니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반려묘들은 사냥을 하지 않아도 생존에 필요한 칼로리가 충분히 공급됩니다. 사냥을 통해 해소해야 할 본능적인 에너지가 몸 안에 그대로 쌓이게 됩니다.
이 남은 에너지를 짧은 시간 동안 폭발적으로 발산하는 수단이 바로 우다다입니다. 캣타워를 오르거나 벽을 박차고 달리는 행동은 가상의 사냥감을 추격하는 시뮬레이션에 가깝습니다.
에너지를 완전히 소모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그루밍을 하며 평온을 되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해가 질 무렵 찾아오는 여명기 리듬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를 야행성 동물로 오해하지만, 실제 학술적으로 고양이는 새벽과 해질녘에 활동이 가장 활발해지는 여명동물에 속합니다. 이 시간대는 자연계에서 쥐나 곤충 같은 먹잇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각입니다.
집안의 고양이 역시 본능적인 생체 시계에 따라 해가 질 무렵이나 동이 트기 직전에 가장 각성 상태가 높아집니다. 밤 11시나 새벽 3시만 되면 갑자기 집안을 뛰어다니는 주된 배경입니다.
인간의 생활 패턴과 고양이의 야생적 리듬이 충돌하면서 집사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야간 질주로 다가오게 됩니다.
사냥 놀이 부족과 지루함이 부르는 신호
하루 종일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고양이는 극심한 지루함을 느낍니다. 낚싯대 장난감이나 레이저 포인터 등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놀이가 하루에 15분 미만으로 부족할 때 우다다 횟수가 급격히 늘어납니다.
낮 동안 에너지를 발산하지 못해 몸이 근실거리다가, 집사가 잠자리에 들거나 집에 돌아오는 시점에 누적된 에너지를 한꺼번에 터뜨리는 것입니다. 특히 어린 고양이일수록 성장 호르몬이 왕성하여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합니다.
장난감을 사냥하는 듯한 성취감을 맛보지 못하면 허공을 향해 질주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듭니다.
배변 직후 찾아오는 후련함과 신체적 각성
화장실을 다녀온 직후에 갑자기 거실을 미친듯이 질주하는 고양이를 목격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수의학계에서는 이를 배변 랠리 또는 생리적 각성 상태로 설명합니다.
야생에서 배변 활동은 냄새로 인해 포식자에게 위치가 노출될 수 있는 가장 취약한 순간입니다. 용변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과 함께, 배설물로 인해 몸이 가벼워진 상쾌함이 동시에 작용하여 도망치는 본능이 발동하는 것입니다.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신호이기도 하므로 배변 후 우다다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밤마다 날뛰는 행동을 차분하게 잠재우는 요령
야간 질주가 매일 밤 반복되어 수면에 방해를 받는다면 생활 환경의 변화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잠들기 1시간 전에 낚싯대 장난감을 이용해 고양이가 숨이 찰 때까지 격렬하게 사냥 놀이를 시켜야 합니다.
사냥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충족감을 주기 위해 놀이가 끝난 직후에는 습식 사료나 건사료를 소량 급여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야생의 사냥-포획-섭취-수면 사이클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주는 방법입니다.
자동 장난감이나 노즈워크 매트를 활용해 낮 시간 동안의 지루함을 분산시키는 대책도 효과적입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사냥 놀이 루틴을 몇 주간 지속하면 고양이의 생체 리듬이 집사의 밤잠 시간에 점차 맞춰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