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즐기는 라켓 스포츠 가운데 단위 시간당 칼로리 소모량이 가장 높은 종목을 꼽으라면 단연 스쿼시입니다. 제한된 네 벽을 활용해 공을 치는 특성상 짧은 시간에도 엄청난 운동량을 낼 수 있어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막상 코트에 들어서면 빠른 공 속도와 좁은 공간 때문에 당황하기 십상입니다. 체계적인 스쿼시레슨을 통해 실력을 빠르게 늘리기 위해서는 코트 위에 서기 전부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스쿼시레슨을 시작하기 전에는 논마킹 코트화와 전용 라켓을 준비하고, 스플릿 스텝과 센터 라인 복귀 개념을 미리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시간에 극도의 심폐 지구력을 요구하는 종목이므로 기초 체력과 안전 수칙을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스쿼시레슨 전 가장 먼저 챙겨야 할 필수 준비물
운동을 시작할 때 장비 선택은 부상을 막고 기량을 높이는 첫걸음입니다. 스쿼시는 코트 바닥에 검은색 고무 자국이 남지 않는 논마킹 실내 전용 슈즈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일반 러닝화를 신고 뛰면 급격한 방향 전환 시 발목이나 무릎에 무리가 갈 뿐만 아니라 바닥 미끄러짐 사고로 이어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라켓은 처음부터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기보다 클럽이나 레슨장에서 대여해 주는 입문용 알루미늄 또는 그라파이트 혼합 라켓으로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무게는 보통 110그램에서 150그램 사이가 적당하며, 손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 그립 테이프를 추가로 감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웨어라 불리는 보호 안경은 선택 사항처럼 보이지만 고속으로 날아오는 공이나 라켓에 얼굴을 부딪히는 사고를 막기 위해 초보자에게는 필수적입니다.
코트에 들어가기 전에 익혀야 할 스플릿 스텝
스쿼시레슨의 첫 시간에 가장 먼저 배우는 동작은 단연 스플릿 스텝입니다. 상대가 공을 치는 순간 발을 가볍게 벌리며 무릎을 살짝 굽혀 바닥을 딛는 준비 자세를 의미합니다.
이 동작이 몸에 배어 있어야 코트 어느 방향으로든 0.1초 안에 폭발적으로 치고 나갈 수 있습니다. 제자리에서 멍하니 서 있다가 공이 날아간 뒤에 움직이면 이미 늦기 때문에, 랠리 도중 끊임없이 발을 구르는 리듬감을 익혀야 합니다.
코치들이 첫 주에 라켓 휘두르는 법보다 발동작을 먼저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스플릿 스텝만 정확히 구사해도 코트에서 공을 쫓아가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집니다.
스쿼시의 핵심 전술인 T존과 센터 라인 복귀
초보자들이 가장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는 공을 친 자리에 그대로 멈춰 서 있는 것입니다. 스쿼시 코트 바닥에는 T자 모양으로 선이 그어져 있는데 이를 T존이라 부릅니다.
이 자리는 코트의 정중앙으로, 사방으로 날아오는 공을 가장 효율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공을 친 뒤에는 반드시 이 T존으로 빠르게 돌아와야 다음 샷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레슨을 받을 때 공을 맞추는 데만 급급하지 말고, 샷을 날린 즉시 시선과 중심을 T존으로 회복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이 감각을 익히는 데만 보통 한 달 이상의 꾸준한 반복 연습이 소요됩니다.
포핸드와 백핸드 스윙의 기본 메커니즘
테니스와 비슷해 보이지만 스쿼시는 손목의 스냅과 컴팩트한 백스윙이 훨씬 중요합니다. 벽과의 거리가 매우 가깝기 때문에 테니스처럼 크게 팔을 휘두르면 라켓이 벽에 부딪히거나 공을 정확히 맞추기 어렵습니다.
라켓 헤드를 뒤로 살짝 젖힌 상태에서 팔꿈치를 몸에 붙이고 간결하게 앞으로 밀어내는 스윙을 연습해야 합니다. 특히 백핸드 상황에서는 어깨를 벽 쪽으로 완전히 틀어주고 체중을 앞발에 실어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힘이 잘 실리지 않지만, 코치의 피드백을 받으며 벽을 향해 빈스윙을 수없이 반복해야 타구의 정확도가 높아집니다.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코트 매너와 안전 수칙
좁은 공간에서 두 사람이 함께 움직이는 종목인 만큼 스쿼시는 철저한 안전 의식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상대방이 스윙하려는 공간 뒤쪽에 바짝 붙어 서거나, 상대의 시야를 가리는 위치에 서는 행동은 절대 금물입니다.
만약 내가 공을 치려는 순간 상대가 내 스윙 반경 안에 있다면 무리하게 라켓을 휘두르지 말고 렛을 선언하고 포인트를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랠리 도중 상대의 라켓이나 몸에 부딪힐 위험이 감지되면 즉시 동작을 멈추는 것이 실력보다 우선입니다.
이러한 매너와 안전 수칙을 몸에 익히는 과정 자체가 훌륭한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