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 705 S2의 음향 설계와 핵심 기술
B&W 705 S2는 북쉘프 스피커가 도달할 수 있는 정밀도의 한계를 시험하는 모델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트위터 온 탑(Tweeter-on-Top) 디자인입니다.
별도의 알루미늄 하우징에 수납된 25mm 카본 돔 트위터는 인클로저의 진동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 고역대의 위상 왜곡을 최소화합니다. 청음 시 15kHz 이상의 초고역대에서 느껴지는 개방감은 동급 가격대 경쟁 모델인 KEF R3 Meta나 다인오디오 Evoke 20과 비교했을 때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현악기의 배음 처리에서 들리는 미세한 잔향은 이 스피커가 가진 설계의 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B&W 705 S2는 1인치 카본 돔 트위터와 6.5인치 컨티뉴엄 콘 미드레인지 유전체를 통해 극도의 해상력과 입체적인 음상을 구현합니다. 북쉘프 스피커임에도 불구하고 45Hz에서 33kHz에 이르는 넓은 주파수 응답 범위를 갖추어 대편성 곡에서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6.5인치 컨티뉴엄 콘의 공간 장악력
하단에 배치된 165mm 컨티뉴엄(Continuum) 콘 드라이버는 중역대의 질감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입니다. 기존의 케블라 소재를 대체한 이 드라이버는 응답 속도가 대단히 빠르며, 보컬의 숨소리까지 전달하는 투명한 재생음을 제공합니다.
실측 데이터를 살펴보면 88dB의 감도와 8옴의 임피던스를 유지하여, 구동력이 아주 높지 않은 인티앰프와 매칭해도 충분한 음압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10평 내외의 거실 환경에서 705 S2를 배치할 경우, 저역의 양감보다는 정교하게 맺히는 중앙 정위감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설치 환경에 따른 최적화 기준
이 제품은 북쉘프 타입이지만, 성능을 온전히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전용 스탠드 사용이 필수입니다. 인클로저 높이는 407mm로, 귀 높이를 트위터 위치에 맞추기 위해 60cm 높이의 스탠드를 배치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벽면과의 거리는 최소 30cm 이상 확보해야 후면 플로우포트(Flowport)에서 발생하는 저역 부밍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좁은 방에서 사용한다면 제공되는 폼 플러그를 포트에 삽입하여 저역의 양을 물리적으로 제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00Hz 이하의 저역이 강조된 음반을 재생할 때는 벽면과의 거리 50cm를 확보할 때 가장 선명한 스테이징을 경험하게 됩니다.
디자인적 가치와 인테리어 조화
디자인 측면에서도 705 S2는 거실의 오브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글로스 블랙, 사틴 화이트, 로즈넛 세 가지 마감은 현대적인 주거 공간에 이질감 없이 녹아듭니다.
특히 정교하게 마감된 곡면 전면 배플은 음의 회절을 줄이는 기능적 목적과 함께 시각적인 세련미를 더합니다. 그릴을 장착하지 않았을 때 노출되는 실버 톤의 컨티뉴엄 콘은 기계적인 정밀함을 과시하며, 고품질 스피커를 보유하고 있다는 시각적 만족감을 극대화합니다.
단순히 소리만 좋은 기기를 넘어,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하이엔드 오디오로서의 면모가 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