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여행은 미 서부의 다른 대도시와 완전히 다른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좁은 면적 안에 거대한 언덕과 바다가 맞닿아 있어 이동 동선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체력 소모와 만족도가 크게 갈립니다.
무작정 걷다 보면 가파른 경사 때문에 하루 일정이 틀어지기 십상입니다. 실패 없는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 구성 방안을 짚어봅니다.
샌프란시스코 여행은 언덕 지형과 대중교통 배차 간격을 고려해 동선을 짜야 실패하지 않습니다. 북쪽의 금문교에서 시작해 알카트라즈 섬을 거쳐 피어39와 피셔맨스 워프까지 이어지는 코스가 효율적입니다. 렌터카보다는 케이블카와 버스를 조합하는 편이 주차비와 치안 부담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1일 차 오전: 샌프란시스코 여행의 상징, 금문교 조망 포인트 3곳
금문교는 안개가 잦은 지형 특성상 방문 시간대에 따라 풍경이 극적으로 바뀝니다. 오전 10시 이전에는 짙은 바다 안개에 가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완벽한 풍경을 원한다면 정오 전후나 맑은 날 오후 2시 이후를 노리는 편이 좋습니다.
랜드마크를 감상하기 좋은 세 곳의 명소가 있습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남단 비지터 센터(Golden Gate Bridge Welcome Center)는 주차가 혼잡하므로 대중교통이나 우버 이용을 권장합니다.
다리 반대편 북쪽의 비스타 포인트(Vista Point)에서는 시내 전경을 배경으로 다리 전체를 담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호젓하게 감상하고 싶다면 배터리 스펜서(Battery Spencer)에 올라가 내려다보는 각도를 추천합니다.
걸어서 다리를 건널 때는 편도 약 2.7km 거리이므로 왕복보다는 편도 도보 후 버스나 자전거를 활용하는 일정이 체력 안배에 유리합니다.
2일 차: 롬바드 스트리트와 케이블카 탑승 요령
세계에서 가장 구불구불한 길로 유명한 롬바드 스트리트(Lombard Street)는 8개의 급커브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국이 만개하는 시즌에는 풍경이 아름답지만 차량 통행량이 많아 운전자가 진입하기엔 까다롭습니다.
보행자 전용 인도 계단을 따라 내려가며 구경하는 코스가 안전합니다. 이곳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파웰-하이드(Powell-Hyde) 케이블카 노선은 샌프란시스코 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종점인 파웰 스트리트 역은 대기 시간이 40분을 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중간 정류장에서 탑승하거나 오전 8시 이전 이른 시간에 방문하면 대기 시간을 15분 이내로 줄일 수 있습니다.
수동으로 회전판을 돌려 차량 방향을 바꾸는 진풍경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입니다.
3일 차: 피어39와 피셔맨스 워프에서 바다사자 만나기
항구 지역인 피어39(Pier 39)는 목조 상업 지구로 늘 활기가 넘치는 곳입니다. 이곳의 명물은 부두에 자리 잡은 수백 마리의 야생 바다사자들입니다.
계절에 따라 개체수가 다르지만 보통 가을과 겨울철에 가장 많은 무리가 관찰됩니다. 인근 피셔맨스 워프(Fisherman's Wharf)에서는 사워도우 빵 그릇에 담긴 클램차우더를 맛보는 것이 정석입니다.
보단 불명예스럽게 유명해진 길거리 소매치기를 주의해야 하며, 차량 내부에 가방이나 소지품을 절대 남겨두지 않는 것이 현지 치안 대처의 기본입니다. 상점가 야외 테라스에 앉아 샌프란시스코만의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구간입니다.
알카트라즈 섬 크루즈 예약 필수 조건
악명 높은 연방 교도소였던 알카트라즈 섬은 피어 33에서 출발하는 페리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공식 운영사인 알카트라즈 시티 크루즈(Alcatraz City Cruises)를 통해 최소 4주에서 6주 전에는 티켓을 확보해야 합니다.
현장 구매는 당일 매진되는 경우가 99%이므로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오디오 가이드가 포함된 야간 투어는 주간 투어보다 분위기가 몰입감 있지만, 이마저도 수개월 전에 마감되니 일정 확정 즉시 예약 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투어 소요 시간은 페리 이동을 포함해 평균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대중교통 클리퍼 카드와 치안 주의사항
샌프란시스코는 주차비가 시간당 6달러에서 10달러를 호가하며 노상 주차 차량 대상의 파손 절도가 빈번합니다. 시내를 다닐 때는 렌터카 반납 후 뮤니(Muni) 버스와 케이블카를 통합 이용할 수 있는 클퍼 카드(Clipper Card) 모바일 버전을 쓰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텐더로인(Tenderloin) 지역이나 시민회관 주변은 주간에도 치안이 불안정하므로 도보 이동 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철저한 동선 계획과 예약만 뒷받침된다면 샌프란시스코는 잊지 못할 도시 여행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