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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파리 말고 어디로 가야 할까? 프랑스 여행지 숨은 소도시 5곳

작성일 2026.09.22|조회 70

프랑스 여행을 준비할 때 파리 한 도시만 머무는 것은 거대한 미술관의 로비만 보고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수도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지역별 소도시는 고유의 건축 양식과 향토 음식을 품고 있어 여행의 깊이를 완전히 바꿉니다. 이동 시간과 도시별 특성을 면밀히 따져 동선을 짜야 실패 없는 일정이 완성됩니다.

파리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진정한 프랑스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안시, 스트라스부르, 콜마르, 에즈, 생말로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알프스의 자연부터 중세 건축물, 에메랄드빛 해안까지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5개의 소도시는 렌터카나 고속열차인 TGV를 이용해 파리에서 2시간에서 5시간 내외로 이동할 수 있어 일정에 여유를 더해줍니다.

알프스의 베니스라 불리는 호반의 도시 안시

프랑스 동부 오베르뉴론알프스 지역에 위치한 안시는 알프스 산맥의 눈 녹은 물이 채워진 에메랄드빛 호수와 구불구불한 운하가 어우러진 소도시입니다. 파리 리옹역에서 TGV를 탑승하면 약 3시간 40분이 소요되며, 역에서 호수까지 도보로 1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운하 가운데에 떠 있는 듯한 12세기 요새 '릴 궁전'은 도시의 상징이며, 호숫가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자전거 대여를 통해 둘러보기 좋습니다. 알프스 청정 지역의 치즈를 활용한 향토 음식인 '퐁듀'와 '라클렛'을 현지 와인과 곁들여 맛보는 것이 이곳의 핵심 일정입니다.

동화 속 풍경을 간직한 알자스의 보석 콜마르와 스트라스부르

독일 국경과 맞닿은 알자스 지방은 독특한 목골 가옥 건축 양식과 포도밭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스트라스부르는 유럽의회와 거대한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는 행정 중심지인 동시에, '쁘띠 프랑스'라 불리는 운하 구역의 목가적인 분위기가 공존합니다.

스트라스부르에서 기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콜마르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모티브가 된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16세기 건물이 그대로 보존된 '피시몽제 지구'와 '작은 베니스' 운하를 소형 유람선을 타고 둘러보는 코스가 필수적입니다.

리슬링과 게뷔르츠트라미너 같은 알자스 백포도주 생산지를 방문하는 양조장 투어도 여행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입니다.

지중해를 내려다보는 절벽 위의 마을 에즈

남프랑스 니스와 모나코 사이에 위치한 에즈는 해발 427미터 높이의 가파른 절벽 위에 세워진 중세 요새 마을입니다. 니스 공항에서 82번 버스를 타면 약 40분이 소요되며, 지중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압도적인 파노라마 뷰를 자랑합니다.

마을 정상에 조성된 '열대 정원'에서는 선인장과 희귀 식물 사이로 펼쳐지는 코트다쥐르 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로처럼 얽힌 좁은 돌길을 따라 공방과 부티크가 늘어서 있어 도보로 골목 구경을 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다만 경사가 매우 가파르고 계단이 많으므로 미끄러지지 않는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친 대서양의 요새 도시 생말로

브르타뉴 반도 북쪽에 위치한 생말로는 바다로 둘러싸인 화강암 성벽과 거대한 조수간만의 차로 유명한 항구 도시입니다. 파리몽파르나스 역에서 TGV로 약 2시간 15분이 소요되어 북서부 지역 탐방의 거점으로 꼽힙니다.

17세기 해적들의 본거지였던 곳답게 높고 단단한 성벽이 구시가지를 감상하며 바다를 따라 한 바퀴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간조 시에는 성벽 바로 앞의 작은 섬인 '그랑 베'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으며, 만조 시에는 수심이 수 미터씩 높아져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생생한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브르타뉴 전통 메밀 팬케이크인 '갈레트'와 사과로 만든 발효주 '시드르'를 현지 식당에서 경험해 보는 일정이 알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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