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다녀온 가방 구석에서 발견되는 외화 동전은 처치 곤란한 애물단지가 되기 쉽습니다. 국내 시중 은행 대부분이 외화 지폐만 환전 업무를 취급하고 동전은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면 이 애물단지도 유용하게 처분할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 동전은 국내 은행의 동전 환전 서비스나 공항 내 자선 단체 기부함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실용적입니다. 지폐와 달리 동전은 수수료율이 매우 높거나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목적에 맞춰 처리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국내 은행과 전용 키오스크 활용하기
일부 시중 은행 본점이나 대형 영업점에서는 특정 국가의 동전 환전을 제한적으로 지원합니다. 미국 달러, 유로, 일본 엔화 같은 주요 통화의 동전만 매입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마저도 감정 수수료가 붙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동전 환전이 가능한 무인 키오스크나 전용 수거함을 설치하는 핀테크 서비스가 늘고 있습니다. 서울 주요 지하철역이나 대형 쇼핑몰에 위치한 외화 환전 자판기를 이용하면 동전을 포인트나 국내 간편결제 잔액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때 환전 수수료가 원금의 30퍼센트에서 최대 50퍼센트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공항 기부함과 면세점 활용의 실제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주요 국제공항 출국장에는 유니세프나 굿네이버스 등 국제 구호 단체의 외화 동전 기부함이 상시 설치되어 있습니다. 국내로 가져와봐따 환전도 안 되고 방치될 동전이라면 기부함을 통해 가치 있게 쓰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부 봉투를 나누어주는 항공사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해외 현지 공항을 아직 떠나지 않았다면 면세점에서 남은 동전을 모두 털어 초콜릿이나 기념품을 사고 부족한 금액만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현지 통화 동전은 현지에서 소모하는 것이 수수료 손실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다음 여행을 위한 보관과 분류 요령
환전 수수료가 아깝고 기부하기 아쉬운 달러나 유로 동전은 다음 해외여행 때 사용할 목적으로 따로 보관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달러화는 세계 공용 통화 성격이 강해 동남아나 남미 등 제3국 여행지에서도 비상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
통화별, 액면가별로 지퍼백에 나누어 담고 국가 명칭과 대략의 액수를 매직으로 적어두면 나중에 찾기 쉽습니다. 특히 유로화 동전은 1유로와 2유로의 가치가 국내 기준으로 1천 원에서 2천 원이 넘기 때문에 절대 버리지 말고 모아두어야 합니다.
여행 가방 파우치 한구석에 '다음 여행용 동전'이라는 이름으로 지정석을 만들어두는 세심함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