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떠났을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실용적인 고민은 바로 식수 해결 문제입니다. 한국처럼 수돗물을 바로 마실 수 있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현지에서 무심코 수돗물을 마셨다가 심한 배탈이나 장염으로 여행 일정을 망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해외여행 중 수돗물 음용 가능 여부는 국가와 지역별로 극명하게 갈립니다. 서유럽이나 북미 일부는 정수 시설이 잘 되어 있어 마실 수 있지만, 동남아시아나 남미,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석회질과 미생물 오염 위험이 크므로 반드시 생수를 구매해 마셔야 합니다.
국가별 수돗물 음용 가능 여부와 기준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보건 당국의 자료를 살펴보면, 수돗물 음용이 안전한 지역은 서유럽의 일부 국가(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와 북미의 캐나다, 미국 일부 지역에 국한됩니다. 이들 국가는 엄격한 정수 기준과 노후하지 않은 배관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 동남아시아(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인도, 중앙아시아, 중남미 지역의 수돗물은 석회 성분이나 중금속, 세균에 오염되어 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현지인들은 오랫동안 면역력이 생겨 마시더라도 여행객은 장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따라서 해당 국가의 상수도 보급률이나 여행자 커뮤니티의 최신 후기, 영사콜센터의 안전 공지를 출발 전에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치질과 얼음 관리에서 생기는 흔한 실수
많은 여행객이 식수는 생수를 마시면서도 양치질을 할 때 무심코 수돗물을 사용해 복통을 겪습니다. 입안을 헹구는 과정에서 미량의 수돗물이 체내로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민감한 체질이라면 양치질과 세면할 때도 생수를 사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또한 식당에서 제공되는 음료수에 든 얼음 역시 주의해야 합니다.
얼음을 만드는 제빙기의 위생 상태가 불량하거나 정수되지 않은 수돗물로 얼음을 얼렸을 경우, 생수를 마시는 것과 상관없이 배탈을 유발합니다. 길거리 노점에서 파는 생과일주스나 스무디에 들어가는 얼음은 원재료가 무엇인지 알기 어려우므로 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생수 구매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디테일
현지 마트나 편의점에서 생수를 구매할 때는 몇 가지 사항을 점검해야 합니다. 우선 페트병의 뚜껑이 완전히 밀봉되어 있는지, 개봉할 때 '딱' 소리가 나며 뜯어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일부 관광지에서는 수돗물을 빈 페트병에 다시 담아 가짜 생수로 판매하는 비양심적인 상인들이 존재합니다. 대형마트나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의 편의점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탄산수가 익숙하지 않은 여행객이라면 라벨에 적힌 단어를 확인해야 합니다. '스파클링(Sparkling)'이나 '가스(Gas)'가 표기된 제품은 탄산수이므로, 일반 생수를 원한다면 '스틸 워터(Still Water)'나 '내추럴 미네랄 워터(Natural Mineral Water)'를 골라야 합니다.
배탈 예방을 위한 현장 대처 요령
만약 식수로 인해 복통이나 설사 증세가 나타났다면 즉시 대처해야 합니다. 현지 약국에서 지사제를 구입할 수도 있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탈수를 막기 위해 전해질 음료나 이온 음료, 혹은 약국에서 파는 경구 수분 보충용 가루를 물에 타서 마셔야 합니다.
평소 위장이 약한편이라면 여행 준비물로 유산균과 국내에서 처방받은 상비약을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생수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반드시 물을 섭취하기 전에 100도 이상에서 3분 이상 팔팔 끓여서 식혀 마셔야 미생물을 사멸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