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나와 있는 빅사이즈 상의 중 상당수가 단순히 품만 넉넉하게 만들어 오히려 체형을 더 크게 보이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88사이즈블라우스를 실패 없이 고르기 위해서는 소재의 두께감, 절개선 위치, 그리고 패턴의 크기를 면밀히 따져봐야 합니다. 체형을 효과적으로 보완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구체적인 요령을 짚어봅니다.
88사이즈 블라우스를 고를 때는 어깨선이 정확히 맞고 가슴 주름이나 랩 스타일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네크라인은 브이넥이나 U넥을 골라 목선과 쇄골을 드러내야 부해 보이지 않습니다.
1. 어깨선과 암홀의 입체적 재단 확인하기
오버사이즈핏이라는 명목으로 어깨선이 팔뚝 아래까지 내려간 드롭숄더는 88사이즈 체형에게 가장 피해야 할 요소입니다. 어깨와 팔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상체 전체가 통자로 뚱뚱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자신의 어깨 끝점에 정확히 안착하는 재단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암홀 역시 너무 좁으면 겨드랑이가 불편하고, 너무 넓으면 옆구리 아래로 원단이 과도하게 뭉쳐 부피감이 살아납니다.
소매 통은 팔뚝을 살짝 여유 있게 감싸되 손목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테이퍼드 형태가 팔을 가장 가늘어 보이게 만듭니다.
2. 시선을 분산시키는 네크라인과 가슴 디테일
목을 답답하게 감싸는 라운드넥이나 하이넥은 체격이 더욱 커 보이게 주조합니다. 쇄골 라인이 시원하게 드러나는 깊이감 있는 브이넥이나 스퀘어넥 블라우스가 정답입니다.
이때 깊이가 너무 깊어 부담스럽다면 스냅 단추나 얇은 이너를 활용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가슴 부근에 가로로 큰 프릴이 달리거나 포켓이 큼직하게 붙은 디자인은 시선을 가로로 확장시키므로 피해야 합니다.
대신 사선으로 떨어지는 랩 스타일이나 세로 방향으로 잡힌 핀턱 주름이 있는 제품이 상체의 볼륨감을 자연스럽게 정돈해 줍니다.
3. 체형을 타고 흐르는 소재와 광택감 배제하기
소재의 성격에 따라 부피감은 극단적으로 달라집니다. 폴리에스테르와 스판덱스가 적절히 혼방되어 몸에 부드럽게 감기면서도 무게감 있게 떨어지는 드레이프성이 필수입니다.
면 100% 소재 중에서도 밀도가 낮고 뻣뻣한 원단은 몸의 굴곡을 그대로 살리지 못하고 풍선처럼 부풀어 오릅니다. 또한 새틴이나 실크처럼 표면이 번들거리는 광택 소재는 빛의 반사 때문에 실제 체구보다 최소 한 사이즈는 더 커 보이게 만듭니다.
매트하고 차분한 무광 원단이나 짙은 네이비, 차콜, 다크 그린 같은 명도가 낮은 컬러를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4. 기장감과 밑단 디자인으로 비율 살리기
블라우스의 총기장은 엉덩이 윗선을 살짝 덮는 68센티미터에서 72센티미터 사이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너무 짧으면 하의와 만나는 경계선에서 체형의 단점이 도드라지고, 반대로 원피스처럼 지나치게 길면 다리가 짧아 보입니다.
밑단이 일자로 떨어지는 것보다는 옆트임이 5센티미터 이상 들어가 있거나 앞뒤 기장이 다른 언밸런스 디자인이 훨씬 유리합니다. 바깥으로 꺼내 입어도 허리선이 높아 보이게 시각적 착시를 주기 때문입니다.
팬츠 안에 단을 살짝 넣어 입는 '하프 턱인'을 시도할 때도 사이드 트임이 있어야 원단이 엉키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