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아이템이 스타일의 완성도를 결정합니다
많은 남성이 패션의 완성은 화려한 패턴이나 유행하는 아이템에 있다고 오해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센스 있는 남자옷코디는 옷장에 항상 있는 흰색 티셔츠, 생지 데님, 검은색 슬랙스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서 시작됩니다.
옷의 품질은 단순히 가격이 아니라 소재의 탄탄함과 봉제 마감에서 결정됩니다. 면 100% 소재의 탄탄한 헤비웨이트 티셔츠 한 장이 얇고 흐물거리는 저가형 티셔츠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실루엣을 만드는 이유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아이템은 5년 이상 입어도 유행을 타지 않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자 본인의 체형에 맞게 길들여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센스 있는 남자옷코디의 핵심은 화려한 트렌드보다 기본 아이템의 핏과 소재감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몸에 딱 맞는 사이즈 선택과 톤온톤 배색을 활용하면 누구나 실패 없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핏(Fit)이 스타일의 8할을 좌우합니다
아무리 비싼 명품을 걸쳐도 자신의 체형에 맞지 않는 핏은 옷을 어색하게 만듭니다. 어깨선이 처지거나 바지 기장이 신발을 덮어 주름이 과하게 잡히면 단정함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본인의 어깨 너비보다 1~2cm 정도 여유 있는 세미 오버핏 상의와 허리 라인에 맞춘 스트레이트 핏 바지를 조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특히 바지 밑단이 복사뼈 위치에 정확히 떨어지는 '노 브레이크' 스타일은 다리를 더 길어 보이게 하며 전체적인 실루엣을 깔끔하게 정돈합니다.
신체 비율을 고려해 상의를 바지 안으로 넣어 입는 '턱인' 기법만 제대로 활용해도 격식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기 쉽습니다.
톤온톤 배색으로 무게감 잡기
색상을 과하게 섞는 것은 센스 있는 남자옷코디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입니다. 한 번의 코디에서 사용하는 색상을 3가지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일한 색상 계열 내에서 명도와 채도만 다르게 적용하는 톤온톤(Tone on Tone) 방식은 실패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짙은 네이비 재킷 안에 밝은 하늘색 셔츠를 매치하고, 하의는 재킷과 비슷한 톤의 다크 네이비 치노 팬츠를 선택하는 식입니다.
무채색인 블랙, 그레이, 화이트를 베이스로 삼고 여기에 네이비나 올리브 그린 같은 차분한 컬러를 포인트로 추가하면 시각적인 안정감과 세련된 인상을 동시에 줄 수 있습니다.
소재의 질감 차이를 활용한 입체감
단색 위주의 기본 아이템만 사용하면 코디가 다소 심심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때 해결책은 소재의 질감 차이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여름철에는 린넨 셔츠와 면바지를 조합하고, 겨울철에는 울 코트 안에 코튼 니트를 레이어드하는 식입니다. 서로 다른 질감의 소재가 맞물리면 옷의 색상이 비슷하더라도 시각적인 깊이감이 생깁니다.
매끄러운 가죽 벨트와 거친 질감의 스웨이드 신발을 함께 착용하는 등 작은 디테일에서 소재의 대비를 주면, 화려한 로고 없이도 충분히 센스 있는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액세서리로 마침표 찍기
기본 아이템 중심의 코디가 다소 정적이라면 액세서리를 적절히 활용해야 합니다. 시계, 벨트, 양말은 전체적인 무드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캐주얼한 코디에는 가죽 스트랩 시계보다는 나토 밴드나 메탈 시계를 선택하고, 양말은 바지 색상과 맞추거나 무채색을 선택하여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조절합니다. 가방의 경우 가벼운 캔버스 소재보다는 각이 잡힌 가죽 토트백이나 메신저백을 선택하면 전체적인 스타일의 밀도가 높아집니다.
과도한 액세서리는 지양하되, 본인의 체형과 어울리는 최소한의 장신구로 마침표를 찍는 것이 세련된 남자옷코디의 마지막 단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