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와 설비가 기초를 결정하는 이유
인테리어 시공의 첫 단추는 철거입니다. 단순히 벽을 허무는 작업이 아니라, 기존 마감재를 어디까지 걷어내야 할지 결정하는 정밀한 과정입니다.
특히 구축 아파트라면 철거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콘크리트 균열이나 누수 흔적이 발견되곤 합니다. 이때 섣불리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지 말고, 반드시 보수 작업을 선행해야 합니다.
설비 공정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주거 환경의 질을 좌우합니다. 배관의 경사도를 1/50 정도로 맞추어 물이 역류하지 않게 설계하고, 수도 배관의 압력 테스트를 통해 미세 누수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단계에서 사용하는 부속품의 내구성이 향후 10년의 누수 여부를 결정한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인테리어 시공은 철거부터 마감까지 보통 3주에서 6주가 소요됩니다. 공정마다 전 단계의 결과물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이며, 특히 철거 후 설비와 방수 점검이 전체 인테리어의 내구성을 결정짓습니다.
전기와 목공으로 공간의 뼈대 잡기
전기 배선은 가구 배치와 조명 계획이 확정된 후 진행합니다. 콘센트의 위치를 단순히 벽면 중앙이 아니라, 실제 사용할 가전제품의 높이와 동선을 고려하여 300mm 내외의 오차 범위 내로 지정하십시오. 전선은 단선이나 접촉 불량을 막기 위해 규격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며,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구역별로 회로를 분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어지는 목공 작업은 마감의 완성도를 결정합니다. 석고보드 두 장을 겹쳐 벽면의 강도를 확보하고, 수평과 수직을 레이저 레벨기로 1mm 단위까지 맞춰야 합니다.
특히 문틀 설치 시 하부 수평이 맞지 않으면 도어의 개폐에 문제가 생기므로 이 단계에서 반드시 직각 여부를 검사해야 합니다.
타일과 필름으로 완성하는 디테일
타일 작업은 접착제 선정부터 꼼꼼히 따져야 합니다. 욕실 벽면은 압착 시멘트보다는 에폭시 계열의 접착제를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인 탈락 방지에 유리합니다.
타일 간의 간격인 '메지' 라인은 2mm 내외로 일정하게 유지해야 공간이 깔끔해 보입니다. 필름 작업은 바탕면의 평활도가 전부입니다.
목공 작업에서 발생한 거친 면을 사포로 최소 3회 이상 샌딩하고, 프라이머를 충분히 도포해야 필름이 들뜨지 않습니다. 특히 창틀이나 문짝처럼 손이 자주 닿는 곳은 접착 면적을 넓게 확보하는 것이 하자를 줄이는 비결입니다.
도배와 마루로 마무리하는 공간의 미학
도배는 벽면의 초배지가 완전히 건조된 후 진행해야 합니다. 섣불리 벽지를 붙이면 내부 습기가 갇혀 곰팡이가 생기거나 벽지가 울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환경이라면 초배 후 24시간 이상의 자연 건조를 권장합니다. 마루 시공 시에는 바닥의 수평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십시오. 3미터 길이의 수평계를 대었을 때 오차가 3mm 이상이라면 반드시 샌딩 작업이나 미장 보수를 통해 평탄화해야 마루의 삐걱거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리콘 마감은 쏘는 기술보다 마스킹 테이프를 얼마나 정확하게 붙이느냐에 따라 퀄리티가 갈립니다. 테이프를 붙이고 실리콘을 쏜 뒤, 경화되기 전에 테이프를 제거해야 깔끔한 라인이 형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