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산행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장비는 단연 등산화입니다. 시중에 수많은 제품이 진열되어 있지만 정작 내 발에 맞는 모델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등산화 고르기 과정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는 산행의 목적과 지형입니다. 잘못된 선택은 발 피로도를 가중시키고 하산길 발가락 부상의 원인이 됩니다.
등산화 고르기는 산행 목적과 본인의 발 모양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당일 산행인지 장거리 백패킹인지에 따라 밑창의 강도와 목 높이를 다르게 선택해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산행 목적에 따른 분류와 높이 선택
등산화는 발목을 감싸는 높이에 따라 경등산화, 중등산화, 그리고 로우컷 제품으로 나뉩니다. 3시간 미만의 가벼운 당일 산행이나 둘레길 트레킹이라면 무게가 가볍고 유연한 경등산화나 로우컷 트레킹화가 적합합니다.
반면 10kg 이상의 무거운 배낭을 메고 1박 이상 걷는 백패킹이나 너덜지대가 많은 장거리 산행에서는 발목을 단단히 잡아주는 미드컷 이상의 중등산화가 필수적입니다. 발목 접질림 사고를 예방하려면 짐의 무게와 지형의 험준함을 기준으로 높이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발볼과 발등 형태에 따른 브랜드 매칭
발 모양을 고려하지 않고 유명 브랜드나 디자인만 보고 구매하면 심한 물집과 통증을 겪게 됩니다. 한국인의 족형은 대체로 발볼이 넓고 발등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캠프라인 같은 국내 브랜드는 한국인 발목 형상에 맞춘 아시아 핏 목형을 사용하여 발볼이 넓은 등산객에게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반면 로아나 살로몬, 스카르파 같은 유럽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슬림하고 날렵하게 나와 발볼이 좁고 칼발인 형태에 잘 맞습니다.
무조건 신어보고 발가락을 움직여 보며 측면 압박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아웃솔과 방수 기능의 디테일
바닥창인 아웃솔의 성분 역시 산행의 안전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화강암 지대가 많은 한국 산악 지형 특성상 릿지화에 쓰이는 특수 고무 밑창이나 비브람 메가그립 창이 적용된 모델이 미끄럼 방지에 유리합니다.
또한 고어텍스 안감이 내장된 신발은 외부의 물방울은 차단하면서 땀은 배출해주어 사계절 내내 쾌적함을 유지합니다. 다만 방수 기능이 들어간 제품은 통기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으므로 여름철 주력 산행이라면 매쉬 비중이 높은 제품을 병행해서 고려하는 편이 좋습니다.
시착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이즈 요령
등산화를 고를 때 평소 스니커즈 사이즈를 그대로 고르면 하산할 때 큰 낭패를 봅니다. 내리막길에서는 체중이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발가락이 신발 앞코에 닿아 멍이 들기 쉽습니다.
따라서 두툼한 등산 양말을 착용한 상태에서 발을 앞으로 바짝 붙였을 때 뒤꿈치 사이에 손가락 하나가 겨우 들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적당합니다. 신발 끈을 단단히 묶었을 때 발등은 안정감 있게 잡아주고 발가락은 자유롭게 움직이는지 매장에서 최소 10분 이상 신고 걸어보며 최종 판단하는 것이 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