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스틱 스트랩 잡는 법부터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등산객들이 스틱을 그냥 주먹으로 꽉 쥐기만 합니다. 하지만 장시간 산행에서 손목 피로를 줄이려면 스트랩을 활용해야 합니다.
스트랩의 고리 아래로 손을 밑에서 위로 집어넣은 뒤 손잡이를 감싸 쥐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손아귀에 힘을 과도하게 주지 않아도 스틱으로 전해지는 체중이 손목이 아닌 손바닥과 스트랩 전체로 분산됩니다.
이 작은 차이가 3시간 이상 산행했을 때 손아귀 경련이나 피로도를 극적으로 낮춰줍니다.
등산 스틱은 손잡이 스트랩을 아래에서 위로 감싸 쥐는 올바른 파지법과 지형에 따른 길이 조절이 핵심입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체중을 분산시키면 무릎 관절 부담을 최대 30퍼센트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경사도에 따른 스틱 길이 조절 기준
지형 변화에 맞춰 스틱 길이를 실시간으로 바꾸는 것이 효율적인 보행의 기술입니다. 평지에서는 팔꿈치가 직각(90도)을 이루는 높이가 기준이 됩니다.
하지만 오르막길에서는 스틱을 평지보다 5에서 10센티미터 정도 짧게 설정해야 경사면에 힘을 온전히 실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내리막길에서는 몸의 중심을 낮추기 위해 평지보다 5에서 10센티미터 길게 늘려 잡는 것이 정석입니다.
고정형이 아닌 락 제어 방식의 3단 스틱이라면 산행 중 레버가 풀리지 않도록 출발 전에 마찰력을 점검해야 합니다.
2족 보행에서 4족 보행으로 전환하는 스틱 보행 리듬
스틱을 짚는 타이밍은 다리의 움직임과 엇박자가 되어야 체력 소모가 최소화됩니다. 오른발이 나갈 때 왼손 스틱이 동시에 땅을 짚고, 왼발이 나갈 때 오른손 스틱이 나가야 하는 대각선 교차 보행이 기본입니다.
이를 스케이트를 타듯 미끄러지듯 리듬을 타면 상체의 힘을 하체와 조화롭게 쓸 수 있습니다. 바위 지대나 미끄러운 흙길에서는 스틱 끝부분인 팁을 바위 틈에 억지로 끼우기보다 넓은 면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도록 짚는 편이 안전합니다.
하산 시 무릎 관절 보호를 위한 체중 분산 노하우
하산할 때는 체중의 최대 3배에 달하는 하중이 무릎 연골에 실립니다. 이때 스틱을 진행 방향보다 살짝 앞쪽이자 바깥쪽에 짚고, 양팔로 체중을 지탱하며 내려와야 무릎이 받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스틱을 몸 뒤쪽으로 짚거나 너무 멀리 짚으면 오히려 중심을 잃어 낙상 사고로 이어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경사가 급할수록 스틱을 짧게 잡지 말고 길게 유지하여 상체를 약간 숙인 상태로 스틱에 의지해 한 걸음씩 내려서는 것이 요령입니다.
장비 점검과 초보자가 놓치는 디테일
스틱 마개인 고무 캡은 아스팔트나 단단한 흙길에서 소음을 줄이고 미끄러짐을 방지하지만, 진흙이나 너덜지대에서는 벗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행 환경에 따라 고무 캡을 탈부착하거나 카바이드 팁을 노출시키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스틱 샤프트에 표기된 'STOP' 선을 넘어 지나치게 길게 뽑아 쓰면 체중이 실렸을 때 경첩 부위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최대 허용 길이보다 5센티미터 이상 여유를 두고 사용하는 습관이 장비를 오래 쓰는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