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보면 마트 음료 코너에서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멈추기 마련입니다. 아이가 조를 때마다 아무 제품이나 건네기 찜찜한 이유는 시판 음료 대부분이 생각보다 높은 당류와 첨가물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중한 우리 아이에게 섭취 시 무리가 가지 않는 제품을 고르려면 몇 가지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유아음료를 고를 때는 제품 뒷면의 영양성분표에서 당류 함량과 나트륨 수치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1회 제공량 기준 당류가 10g을 넘지 않고, 합성향료나 착색료가 배제된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영양성분표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당류 기준
많은 부모가 무심코 지나치는 부분이 바로 1회 제공량 당 당류 함량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많은 어린이 음료의 영양성분표를 뜯어보면 작은 병 하나에 당류가 12g에서 심한 경우 20g 가까이 들어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유리당 권장 섭취량은 성인 기준 50g이며, 3세 전후의 유아는 그보다 훨씬 적은 25g 미만으로 제한해야 합니다. 음료수 한 병으로 하루 권장 당류의 절반 이상을 채우게 되는 셈입니다.
따라서 제품을 고를 때는 반드시 1회 제공량당 당류가 5g 이하이거나, 적어도 10g을 넘지 않는 저당 설계 제품을 찾는 것이 현명합니다.
원재료명 및 함량에서 거슬러야 할 첨가물 종류
당류만큼이나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는 대목은 원재료명 및 함량란입니다. 제품의 맛과 색을 내기 위해 투입되는 합성향료, 착색료, 그리고 산도조절제는 가급적 배제된 음료를 골라야 합니다.
과일 주스 형태의 음료임에도 실제 과즙은 10퍼센트 미만이고 나머지는 정제수와 액상과당, 구연산, 합성향료로 채워진 경우가 많습니다. 원재료명에 과일 농축액의 함량이 높게 표기되어 있는지, 그리고 불필요한 첨가물이 최소화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음료 패키지와 섭취 환경에 따른 안전성 체크
성분 외에도 아이가 실제로 음료를 마시는 형태와 상황에 따른 안전 기준도 중요합니다. 빨대컵 형태나 파우치 형태로 된 음료는 아이가 혼자 마시기 편하지만, 입구 부분의 마개나 빨대를 씹어서 삼키는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합니다. 또한 개봉 후 실온에 방치된 음료는 세균 번식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한 번에 다 마시지 못할 양이라면 멸균 소포장된 제품이나 100ml 이하의 용량을 선택하는 편이 위생적입니다.
연령별 발달 단계에 맞춘 음료 제공 타이밍
돌 이전의 영아에게는 과일 주스나 시판 유아음료를 주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유식 시기에는 자연식품을 통한 영양 공급이 우선이며, 음료수를 일찍 접할수록 단맛에 길들여져 편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만 2세가 지난 이후에도 음료는 간식 대용으로 가끔만 제공하고, 평소에는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치아 건강과 소화기능 발달에 훨씬 이롭습니다. 마트에서 음료를 고를 때 화려한 캐릭터 디자인에 현혹되지 않고 뒷면의 수치를 차분히 읽어보는 습관이 아이의 평생 건강을 좌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