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이나 주택가에서 어미를 잃고 홀로 울고 있는 길고양이 새끼를 마주치면 손을 내밀기 전에 주변을 조용히 살피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어미 고양이는 먹이를 찾으러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작정 구조하기보다는 2~3시간 정도 멀리서 지켜보며 어미의 귀가를 확인하는 절차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다만 체온이 이미 떨어져 있거나 개미가 꼬여 있는 등 명백한 방치 상태라면 즉시 임시 보호 체제로 전환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길고양이 구조 후 아기고양이분유를 급여할 때는 사람 우유나 두유를 절대 피하고 고양이 전용 조제유를 체온과 비슷한 38도로 맞춰 엎드린 자세로 먹여야 합니다. 생후 주차별 급여 간격과 농도를 정확히 지키는 것이 폐렴을 막는 핵심입니다.
1. 구조 직후 체온 유지와 1차 건강 상태 확인
구조한 아기 고양이는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없어 저체온증으로 몇 시간 만에 폐사할 수 있습니다. 젖은 털을 미지근한 수건으로 부드럽게 닦아낸 뒤 드라이기 약풍으로 완전히 말려주어야 합니다.
페트병에 따뜻한 물을 담아 수건으로 감싼 후 상자 바닥에 깔아주어 인공적인 온열을 제공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상태에서 절대 곧바로 우유나 분유를 입에 넣으면 안 됩니다.
체온이 정상 범위로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액체를 주입하면 소화 기관이 기능을 멈춰 폐로 흡인성 폐렴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2. 시중 우유 절대 금지와 아기고양이분유 선택 기준
사람이 먹는 우유에는 고양이가 소화하지 못하는 젖당(유당)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심각한 설사와 탈수를 유발합니다. 반드시 동물병원이나 반려동물 용품점에서 판매하는 고양이 전용 조제유를 준비해야 합니다.
분유를 고를 때는 성분표를 확인하여 어미 고양이의 초유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단백질과 지방 비율이 적절한지 따져보는 편이 좋습니다. 분말 형태의 분유는 보관이 용이하고 농도를 조절하기 유리하며, 액상 분유는 개봉 후 즉시 사용할 수 있어 초보 임시 보호자가 쓰기에 편리합니다.
3. 주차별 수유 간격과 정확한 농도 조절 요령
생후 1주 차 미만의 신생아 고양이는 위장 용량이 매우 작아 한 번에 많은 양을 소화하지 못합니다. 2시간에서 3시간 간격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2~5ml 정도의 소량을 자주 급여해야 합니다.
생후 2주 차에는 3~4시간 간격, 3주 차에는 4~5시간 간격으로 점차 늘려나갑니다. 분유를 탈 때는 제조사가 권장하는 온수인 40도 내외의 물에 가루를 완전히 녹인 뒤, 손목 내측에 떨어뜨렸을 때 따뜻하고 뜨겁지 않은 38도 전후가 되었을 때 물려야 합니다.
너무 진하게 타면 변비가 오고, 너무 묽게 타면 영양 실조에 걸릴 위험이 큽니다.
4. 기도가 막히지 않는 올바른 수유 자세와 도구
사람 아기처럼 고양이를 하늘을 보게 눕혀서 우유를 먹이면 액체가 기도로 넘어가 치명적인 폐렴으로 직결됩니다. 반드시 엎드린 자세를 유지하게 한 채, 젖병이나 주사기 형태의 수유 용구를 수평 또는 약간 아래를 향하게 잡고 물리쳐야 합니다.
아기 고양이가 스스로 빠는 힘(모축 반사)을 이용해 젖꼭지를 물고 빨게 두어야 하며, 보호자가 강제로 주사기 피스톤을 밀어 넣으면 절대 안 됩니다. 먹이는 도중 콧등에 분유가 묻거나 사레가 들리면 즉시 수유를 중단하고 상체를 세워 토닥여주어야 합니다.
5. 수유 직후 배변 유도와 위생 관리의 중요성
생후 3주 미만의 아기 고양이는 스스로 대소변을 보지 못하므로 어미가 핥아주듯 인위적인 자극을 주어야 합니다. 수유가 끝난 직후 따뜻한 물에 적신 화장솜이나 거즈로 항문과 생식기 주변을 부드럽게 톡톡 두드리며 닦아주면 소변과 대변을 배출합니다.
이 과정을 생략하면 방광이 파열되거나 요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매번 수유마다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사용한 젖병과 젖꼭지는 즉시 뜨거운 물에 열탕 소독을 거쳐 세균 번식을 막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