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거북 입문 과정에서 많은 초보자가 가장 먼저 실수하는 부분은 작은 플라스틱 통에서 거북이를 키우기 시작하는 일입니다. 수거북이나 반수생 거북은 배설량이 생각보다 많아서 물이 금방 오염되며, 여과 장치가 없는 환경에서는 피부병이나 눈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처음부터 최소 2자(약 60센티미터) 이상의 어항을 준비하는 편이 중복 투자를 막는 지름길입니다. 어항의 바닥재는 거북이가 삼켰을 때 장폐색을 유발할 수 있는 작은 자갈보다는 아예 깔지 않거나 굵은 강모래를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애완거북을 처음 키울 때는 거북이의 크기에 맞는 어항과 여과기, 그리고 수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히터와 일광욕을 위한 UVB 램프를 갖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종에 따라 반수생인지 육지거북인지 파악하여 알맞은 사육 환경을 구성해야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수온 유지와 여과 시스템의 중요성
거북이는 변온동물이므로 주변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어린 거북이는 수온이 섭씨 26도에서 28도 사이로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소화불량이나 폐렴에 걸리기 쉽습니다.
따라서 수중 히터를 반드시 설치하고, 수온계를 어항 벽면에 붙여 매일 온도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물살이 너무 세면 거북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므로, 어항 물 용량의 2배 이상을 정화할 수 있는 측면 여과기나 상면 여과기를 설치하되 출수구 방향을 벽면으로 향하게 조절하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일광욕 구역과 UVB 램프 세팅
물속에서만 생활하는 것처럼 보여도 반수생 거북에게는 반드시 물밖으로 나와 몸을 말릴 수 있는 육지가 필요합니다. 육지 면적은 어항 바닥 넓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도록 배치하며, 그 위에 등갑의 뼈와 갑각 형성에 필수적인 비타민 D3 합성을 돕는 UVB 램프를 달아줍니다.
스팟 램프를 함께 설치하여 일광욕 구역의 온도를 섭씨 32도에서 35도 정도로 만들어주어야 거북이가 스스로 체온을 조절합니다. 램프와 거북이 등껍질 사이의 거리는 화상을 입지 않도록 최소 20센티미터 이상 여유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먹이 공급과 수질 관리 주기
시중에 판매되는 거북이 전용 사료는 영양분이 균형 있게 배합되어 있으므로 주식으로 삼기에 적합합니다. 다만 생후 1년 미만의 어린 거북이에게는 하루에 한두 번 5분 이내에 다 먹을 수 있는 양만 급여하고, 남은 찌꺼기는 즉시 건져내야 수질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거북이 먹이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물을 매우 빠르게 오염시키므로, 여과기가 있더라도 전체 물의 30퍼센트 정도를 일주일에 한두 번씩 새로운 물로 갈아주는 부분 환수를 꾸준히 실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