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대회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러너들이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항목은 단연 마라톤옷 구성입니다. 42.195킬로미터라는 긴 거리를 달리는 동안 착용한 의류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엄청납니다.
단순히 예쁜 디자인이나 평소에 입는 헬스용 반팔티를 입었다가는 심각한 쓸림 현상이나 체온 저하로 인해 완주에 실패할 수 있습니다. 완주율을 높이고 기록을 단축하기 위한 기능성 마라톤옷 선택의 핵심 조건을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마라톤옷을 고를 때는 면 소재를 피하고 폴리에스터와 스판덱스가 혼방된 흡습속건 기능성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장거리 주행 시 피부 쓸림을 방지하기 위해 봉제선이 매끄럽거나 무봉제 처리된 의류를 고르고, 대회 당일 날씨에 맞춰 싱글렛과 타이즈를 조합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면 소재를 절대 피해야 하는 과학적 이유
많은 초보 러너들이 범하는 가장 흔한 실수는 일상복이나 면 티셔츠를 입고 달리는 것입니다. 면은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은 뛰어나지만 배출 능력이 거의 없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20분만 지나도 땀이 옷에 그대로 스며들어 무게가 수 배로 무거워집니다. 젖은 면옷은 피부와 계속해서 마찰을 일으켜 젖꼭지나 겨드랑이 부위에 피가 나는 마찰 상처를 유발합니다.
따라서 마라톤옷은 폴리에스터, 폴리아미드, 폴리우레탄 등의 합성 섬유로 제작된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이 소재들은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공기 중으로 날려 보내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 줍니다.
2. 마찰 방지를 결정하는 봉제선과 디테일의 차이
수만 번의 팔다리 스윙이 반복되는 마라톤에서는 미세한 마찰도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집니다. 마라톤옷을 고를 때 봉제선의 마감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일반적인 옷처럼 두꺼운 오버록 박음질이 된 제품은 장거리 주행 시 피부를 깎아내듯 자극합니다. 안감이 매끄럽게 처리되었거나 접착식 무봉제 기법으로 제작된 심리스 라인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싱글렛이나 러닝셔츠의 경우 암홀과 목둘레의 마감 처리가 부드러운지 손으로 쓸어보며 확인해야 합니다. 겨드랑이 안쪽 피부가 약한 러너라면 바세린을 바르는 것과 별개로 옷 자체의 박음질이 최소화된 제품을 입는 것이 정답입니다.
3. 계절과 기온별 상하의 세팅 전략
마라톤옷은 기온에 따라 전혀 다른 조합으로 입어야 합니다. 영상 15도를 웃도는 봄가을 대회라면 통기성이 극대화된 싱글렛과 5인치 길이의 러닝 쇼츠 조합이 가장 무난합니다.
반면 영상 5도 이하의 쌀쌀한 날씨라면 얇은 긴팔 기능성 셔츠와 함께 하체 근육을 잡아주는 롱 타이즈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너무 두꺼운 방한복을 입으면 달리는 도중 체온이 급격히 올라가 탈수 현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출발 직전까지 버릴 수 있는 저렴한 우비나 헌 옷을 덧입었다가 벗는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하의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에너지젤을 수납할 수 있는 허리 밴드형 포켓이 포함된 쇼츠를 고르면 러닝 도중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4. 대회 당일 테스트를 금지하는 실전 원칙
아무리 비싸고 성능이 검증된 마라톤옷이라도 대회 당일에 처음 입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최소 2주 전부터 주말 장거리 훈련 시 실제로 착용해 보고 피부 쓸림이나 불편함이 없는지 검증을 마쳐야 합니다.
새 옷 특유의 뻣뻣함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실전 전에 한두 번 세탁을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기능성 의류는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여 세탁하면 땀 배출 구멍을 막아 흡습속건 기능이 저하되므로, 중성세제로 단독 세탁하는 관리 요령까지 숙지하고 있어야 완벽한 레이스를 치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