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영토를 가진 만큼, 동부와 서부, 북부의 기후 차이가 극심합니다. 단일한 날씨를 기대하고 방문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밴쿠버가 속한 서부 해안은 비교적 온화하지만, 앨버타나 퀘벡 같은 내륙과 동부는 영하 20도를 밑도는 혹한이 펼쳐집니다. 따라서 여행 목적에 맞춰 정확한 시기를 조율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캐나다는 국토가 방대하여 방문 목적에 따라 최적의 시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온화한 날씨와 액티비티를 원한다면 6월부터 8월 사이의 성수기를, 오로라나 단풍을 노린다면 각각 9월~4월, 9월 중순~하순이 가장 적합합니다.
여름 성수기 (6월~8월): 아웃도어와 축제의 시즌
대다수의 여행객이 선택하는 시기는 6월부터 8월까지의 여름입니다. 이 기간에는 일조 시간이 매우 길고, 로키산맥의 트레킹 코스가 완전히 개방됩니다.
밴프나 재스퍼 국립공원의 에메랄드빛 호수를 온전히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입니다. 다만, 이 시기는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로 항공권과 숙소 가격이 평소 대비 40% 이상 상승합니다.
특히 7월 1일 캐나다 데이(Canada Day) 전후로는 주요 관광지의 예약이 몇 달 전에 마감되므로 최소 6개월 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가을 단풍 시즌 (9월 중순~10월 초): 온타리오와 퀘벡의 메이플로드
9월 중순부터 10월 초는 캐나다 동부 여행의 적기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퀘벡시티로 이어지는 메이플로드는 붉고 노란 단풍으로 절경을 이룹니다.
이 시기 낮 기온은 15도 내외로 걷기 좋으나, 아침저녁으로는 5도 이하로 떨어져 방한용품이 필수적입니다. 여름 성수기에 비해 숙박비가 다소 안정되지만, 10월 둘째 주 추수감사절 연휴에는 현지인 이동이 급증하므로 이 주간은 피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겨울 오로라와 스키 시즌 (11월~4월): 옐로나이프와 휘슬러
11월부터는 본격적인 겨울 장비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세계적인 스키 리조트가 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휘슬러는 11월 말부터 슬로프를 개장합니다.
또한 유콘 준주나 옐로나이프에서 오로라를 관측하려는 여행객은 12월부터 3월 사이를 주목해야 합니다. 옐로나이프의 겨울철 밤 평균 기온은 영하 30도에서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므로 일반적인 겨울 패딩으로는 버티기 어렵습니다.
영하 50도까지 견디는 전문 극지방용 파카와 방한 부츠를 현지에서 대여하거나 미리 구비해야 합니다.
봄 완연한 비수기 (4월~5월): 가성비와 변동성 사이
4월과 5월은 캐나다 관광업계의 대표적인 비수기입니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는 눈이 녹아 애매하고, 여름 액티비티를 하기에는 날씨가 쌀쌀합니다.
록키산맥의 일부 도로와 호수는 아직 얼어 있거나 통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항공권과 호텔 가격이 연중 가장 저렴하며, 토론토나 밴쿠버 같은 대도시에서 여유롭게 박물관과 미식 투어를 즐기는 목적이라면 고려해 볼 만한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