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시기가 오면 자동차는 평소와 다른 컨디션을 보입니다. 엔진룸 내부의 부품부터 외부 고무 몰딩까지 꼼꼼하게 손봐야 도로 위에서 낭패를 보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겨울철 차량 관리는 영하의 기온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 방전, 타이어 공기압 저하, 냉각수 및 워셔액 동결을 예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본격적인 한파가 찾아오기 전에 주요 소모품을 미리 점검하고 교체해야 안전한 주행이 가능합니다.
1. 배터리 성능 및 CCA 수치 점검
겨울철 가장 흔한 고장 원인은 단연 배터리 방전입니다.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배터리의 화학 반응 속도가 느려져 시동 능력이 평소의 60퍼센트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차량 본네트를 열어 배터리 상단의 인디케이터 색상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녹색은 정상, 검은색은 충전 필요, 흰색은 교체 필요를 뜻합니다.
최근 3년 이상 사용한 배터리라면 한파가 오기 전에 미리 교체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2. 타이어 공기압과 겨울용 타이어 장착
기온이 1도 내려갈 때마다 타이어 공기압은 약 1~2PSI씩 자연스럽게 감소합니다. 계절이 바뀔 때 공기압을 보충하지 않으면 제동 거리가 길어지고 편마모가 발생합니다.
눈길이나 빙판길 주행이 잦은 지역이라면 섭씨 7도 이하에서 고무가 딱딱해지지 않는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일반 타이어를 그대로 사용한다면 공기압을 표준치보다 10퍼센트 정도 높게 세팅하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3. 냉각수 부동액 농도 확인
엔진을 식혀주는 냉각수는 물과 부동액을 섞어 만듭니다. 부동액 비율이 낮으면 영하의 날씨에 냉각수가 얼어붙어 엔진 블록이 파손되는 치명적인 고장으로 이어집니다.
정비소를 방문해 부동액 비중계로 영하 몇 도까지 버틸 수 있는지 측정해야 합니다. 보통 부동액과 물의 비율을 5:5로 맞추는 것이 표준입니다.
4. 워셔액과 와이퍼 블레이드 교체
겨울에는 성에나 눈을 제거하기 위해 와이퍼 사용 빈도가 급격히 늘어납니다. 고무가 경화되어 찢어진 와이퍼는 유리에 흠집을 내기 쉽습니다. 또한 일반 워셔액 대신 영하 25도 이하에서 얼지 않는 에탄올 겨울용 워셔액을 주입해야 워셔탱크나 노즐이 동파되는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5. 고무 몰딩 및 도어 잠금장치 관리
눈이 온 뒤 녹은 물이 문틈 사이로 스며들어 밤사이 얼어붙으면 아침에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도어 엣지의 고무 몰딩 부위에 실리콘 스프레이나 바셀린을 얇게 펴 바르면 고무가 문에 달라붙는 현상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