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전 바삭하게 부치는 법: 수분 제로 반죽 공식
김치전의 완성은 김치 처리에서 시작됩니다
김치전이 눅눅해지는 가장 큰 원인은 김치 자체에 포함된 과도한 수분입니다. 김치를 체에 받쳐 국물을 짜내는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김치 1/4포기(약 300g)를 기준으로 큼직하게 썰어준 뒤, 면보에 감싸 꾹 눌러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야 합니다. 국물이 남아 있으면 반죽이 묽어지고, 부치는 동안 수분이 계속 배어 나와 밀가루 옷이 금방 눅눅해집니다.
김치의 산도는 3주 이상 숙성된 신김치가 가장 적절합니다. 신김치의 산미가 밀가루의 텁텁한 맛을 잡아주며, 만약 김치가 너무 짜다면 찬물에 가볍게 헹궈 염도를 낮춘 뒤 반드시 다시 한번 물기를 짜내야 합니다.
김치전의 핵심은 김치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반죽의 온도를 차갑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밀가루와 전분 비율을 7:3으로 맞추고 얼음물을 사용하면 눅눅함 없이 끝까지 바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밀가루와 전분의 황금 비율
바삭함을 결정짓는 핵심은 반죽의 구성입니다. 부침가루만 사용하면 쫄깃함은 얻을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눅눅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시판 부침가루 100g을 기준으로 감자전분이나 옥수수전분을 30g 정도 섞는 것이 좋습니다. 전분은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키고 표면을 딱딱할 정도로 바삭하게 만드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때 반죽물은 반드시 얼음물이나 아주 차가운 탄산수를 사용해야 합니다. 반죽의 온도가 낮을수록 기름에 들어갔을 때 온도 차가 커져 튀김과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입니다.
반죽 농도는 숟가락으로 들어 올렸을 때 뚝뚝 끊어지는 정도가 적당하며, 너무 되직하면 익지 않고 너무 묽으면 기름을 과하게 흡수합니다.
기름 온도를 높이는 부침 기술
프라이팬은 코팅력이 우수한 중량감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열전도율이 일정해야 반죽이 고르게 익기 때문입니다.
프라이팬을 충분히 달군 뒤 기름을 넉넉히 둘러야 합니다. 김치전 한 장을 부칠 때 최소 2~3큰술의 식용유를 사용해야 하며, 기름이 달궈지기 전에 반죽을 올리면 반죽이 기름을 스펀지처럼 흡수해 버립니다.
연기가 살짝 올라오기 직전의 뜨거운 온도에서 반죽을 얇게 펴 바르십시오. 두께가 5mm를 넘어가면 내부 수분이 증발하지 않아 바삭함이 사라집니다. 뒤집개로 전의 가장자리를 가볍게 눌러주며 기름이 골고루 퍼지도록 만드는 게 좋습니다.
뒤집는 타이밍과 화력의 중요성
성급하게 뒤집는 습관은 김치전 실패의 주범입니다. 가장자리 부분이 갈색으로 변하며 위쪽 반죽까지 투명하게 익어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이때 불은 중강불을 유지합니다. 너무 약한 불로 오래 부치면 수분이 빠지지 않고 반죽만 질척해집니다.
가장자리가 바삭해졌을 때 뒤집고, 뒤집은 뒤에는 팬 가장자리로 기름을 추가로 한 바퀴 둘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바닥 면이 튀겨지듯 익어 식감이 훨씬 살아납니다.
뒤집은 후에는 다시 뒤집개로 꾹꾹 눌러주어 공기층을 최소화하고 밀착력을 높여야 합니다.
끝까지 바삭함을 유지하는 마무리
완성된 김치전은 바로 접시에 담지 마십시오. 접시에 바로 옮기면 밑면에서 나오는 뜨거운 김이 다시 습기가 되어 전을 눅눅하게 만듭니다. 반드시 식힘망(Wire Rack) 위에 1분 정도 올려두어 여분의 기름을 빼고 수증기를 날려 보내야 합니다.
식힘망이 없다면 키친타월을 깐 넓은 쟁반을 활용하는 것이 대안입니다. 또한, 김치전과 함께 부추나 양파를 얇게 채 썰어 넣으면 수분을 머금은 김치 사이사이에 공간을 만들어주어 더욱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부재료는 김치의 1/2 분량을 넘지 않도록 조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