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진열대에는 수많은 가공식품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매일 바쁘다는 이유로 영양성분을 자세히 보지 못한 채 겉포장만 보고 장을 보곤 합니다.
하지만 작은 습관 하나가 장기적인 건강 상태를 좌우합니다. 마트에서 실패 없는 장을 보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기준들을 정리했습니다.
가공식품 고르는 기준의 핵심은 영양성분표의 나트륨 함량, 당류, 그리고 원재료명에 적힌 첨가물의 개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특히 전성분 표기의 앞쪽에 위치한 성분일수록 함량이 높으므로, 정제 탄수화물이나 액상과당이 상위에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1. 영양성분표에서 가장 먼저 봐야 할 나트륨과 당류 비율
식품 포장 뒷면을 돌리면 가장 먼저 눈여겨봐야 하는 지표는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비율입니다. 나트륨 함량이 한 끼 기준치인 2,000mg의 절반을 훌쩍 넘는다면 장바구니에 넣기 전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합니다.
특히 국물형 가공식품은 나트륨 배출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류 역시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권장 섭취량인 50g을 기준으로, 단일 제품이 하루치의 30퍼센트를 넘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2. 원재료명 및 함량란의 순서와 첨가물 개수
원재료명에 적힌 성분들은 함량이 많은 순서대로 나열됩니다. 만약 첫 번째나 두 번째에 설탕, 액상과당, 정제소금 등이 자리잡고 있다면 주원료보다 당분이나 조미료 비중이 높다는 뜻입니다.
또한 보존료나 착색료, 향미증진제 같은 식품첨가물 이름이 10개 이상 길게 나열된 제품은 가급적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첨가물 자체는 식약처 기준을 통과했으나, 여러 식품을 통해 복합적으로 섭취될 때 장내 미생물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통곡물과 정제 곡물의 차이 확인하기
빵이나 시리얼, 면류를 고를 때 통밀이나 현미가 주원료인지 확인하는 과정은 필수입니다. 밀가루가 주성분인 정제 탄수화물 제품은 소화 흡수 속도가 너무 빨라 혈당을 급격하게 치솟게 만듭니다.
원재료명에 '통밀가루' 혹은 '귀리분말'이 상단에 있고 식이섬유 함량이 높게 표기된 제품이 혈당 조절과 포만감 유지에 훨씬 유리합니다. 똑같은 빵을 고르더라도 성분표의 섬유질 수치를 비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4. 숨겨진 지방과 트랜스지방·포화지방 함량 체크
과자나 튀김류 가공식품을 고를 때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수치는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트랜스지방은 체내에서 쉽게 배출되지 않고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주범입니다.
최근에는 트랜스지방 0g 표기가 많아졌으나, 대신 포화지방이나 팜유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팜유나 쇼트닝이 원재료명에 중복으로 적혀 있다면 해당 제품의 지방 섭취량은 예상보다 훨씬 높을 수 있습니다.
5. HACCP 인증 마크와 보관·유통기한의 신뢰성
식품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최소한의 장치는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마크입니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사전에 차단했음을 의미하므로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소비기한이 지나치게 긴 제품은 방부 처리가 과도하다기보다는 유통 과정의 안정성을 위해 가공 공정을 더 거쳤을 확률이 높습니다. 가급적 제조일자가 최근이거나 보관 상태가 냉장·냉동으로 철저히 유지된 제품을 집어 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