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류 함량 확인이 최우선인 이유
시판 아기주스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항목은 영양성분표의 '당류' 수치입니다. 일반적으로 100ml당 당류 함량이 10g을 초과하는 제품은 아기에게 권장하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아의 첨가당 섭취를 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의 5%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합니다. 시중의 일부 제품은 과일 농축액을 희석하여 만드는 과정에서 단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액상과당이나 설탕을 추가하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성분표에 정제수, 설탕, 액상과당이 상단에 배치되어 있다면 과일의 영양소보다는 당분 섭취가 주된 목적이 됩니다.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을 확인하여 '농축과즙'이 아닌 '과일퓨레'나 '착즙액' 함량이 높은지를 먼저 검토하는 게 좋습니다.
아기주스를 고를 때는 영양성분표의 당류 함량과 원재료명을 최우선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과일 본연의 당이 아닌 첨가당이나 농축액 비율이 높은 제품은 피하고, 가능하면 '과채주스' 유형으로 분류된 95% 이상의 과즙 함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식품 유형으로 구분하는 등급
국내 식품공전상 주스는 함유량에 따라 유형이 나뉩니다. 가장 상위 등급은 과즙 함량이 95% 이상인 '과채주스'입니다.
그다음으로 10~95% 미만인 '과채음료', 10% 미만인 '혼합음료' 순으로 분류됩니다. 마트에서 주스를 고를 때 제품 전면보다는 뒷면의 식품 유형 항목을 확인하면 제품의 질을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10% 미만의 과채음료는 사실상 물에 향과 색소를 더하고 약간의 농축액을 섞은 수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성장기 아기에게는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온전히 보존된 과채주스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실질적인 영양 섭취를 돕는 길입니다.
무늬만 주스인 혼합음료를 과일 주스로 오인하고 구매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아야 합니다.
첨가물과 원산지 표기의 디테일
아기주스 제조 시 보존 기간을 늘리기 위해 들어가는 산도조절제나 합성향료는 가급적 배제된 제품이 좋습니다. 특히 사과 농축액 등을 사용할 때 중국산 농축액을 혼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원재료의 원산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은 잔류 농약 검사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원료를 사용하므로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또한, '비가열 살균' 방식인지, 혹은 'HPP(초고압 살균)' 공법을 거쳤는지도 확인하십시오. 열을 가해 살균하는 농축 환원 주스는 제조 과정에서 과일 고유의 비타민이 파괴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착즙 후 저온에서 압력을 가해 살균하는 방식은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합니다.
올바른 섭취 시기와 급여량 설정
생후 6개월 이전의 영아에게는 모유나 분유만으로도 충분한 수분과 영양 공급이 가능합니다. 주스를 섭취하는 시기는 이유식을 시작하며 과일을 처음 접하는 6개월 이후가 적절합니다.
단, 주스는 생과일을 씹어 먹는 경험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생과일은 섬유질을 통해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방지하지만, 액상 형태인 주스는 당분이 즉각적으로 혈류에 흡수됩니다.
따라서 하루 급여량은 120ml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주스에 익숙해지면 물 대신 주스를 찾게 되는 '주스 의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하루 1회 간식 개념으로만 급여하고 평소에는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하여 미각 발달을 돕는 것이 좋습니다.
주스를 마신 뒤에는 입안에 당분이 남지 않도록 물을 한 모금 마시게 하거나 거즈로 잇몸을 닦아주는 습관을 들이는 게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