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위에서 승패를 가르는 요인은 라켓의 반발력이나 스트링의 텐션뿐만이 아닙니다. 실내외 코트를 가리지 않고 2시간 이상 지속되는 러닝과 스윙 속에서 입고 있는 의류의 성능은 곧바로 체력 소모와 직결됩니다. 땀 흡수와 통기성이 뛰어난 테니스셔츠의 구조적 특징과 소재별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한 여름이나 실내 코트에서도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테니스셔츠를 고를 때는 격렬한 움직임 속에서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면 소재보다는 폴리에스터와 스판덱스가 혼방된 기능성 원단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수속건 기능과 통기성 메쉬 패널 유무에 따라 땀으로 인한 체력 저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1. 면 소재와 기능성 원단의 결정적 차이
과거 전통적인 테니스 의류는 천연 면 100퍼센트 원단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피부에 닿는 촉감이 부드럽고 클래식한 멋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면은 수분을 머금는 성질이 강해 땀을 흘리면 금방 무거워지고 몸에 달라붙습니다. 젖은 옷이 피부 마찰을 유발해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주원인이 됩니다.
반면 현대의 테니스셔츠는 폴리에스터를 주원료로 채택합니다. 폴리에스터 섬유 단면의 미세한 홈이 모세관 현상을 일으켜 땀을 빠르게 바깥으로 배출하고 공기 중으로 증발시킵니다.
2. 혼방 비율과 신축성의 상관관계
순수 폴리에스터 원단은 땀 배출에 탁월하지만 스윙 시 어깨와 등 부위의 격렬한 회전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폴레에스터 85퍼센트 전후에 폴리우레탄이나 스판덱스 10에서 15퍼센트가 혼방된 제품이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스판덱스는 사방으로 늘어나는 탄성 회복력을 제공하여 서브를 넣거나 스매시를 때릴 때 상체의 가동 범위를 넓혀줍니다. 원단을 손으로 늘렸을 때 원래 형태로 즉시 돌아오는지, 가로와 세로 방향 모두 유연하게 늘어나는지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3. 쾌적함을 극대화하는 메쉬 패널과 봉제 기술
소재의 성분만큼이나 중요한 요소가 바로 조직의 구조입니다. 땀이 가장 많이 흐르는 등판 중앙, 겨드랑이, 옆구리 부위에 미세한 구멍이 뚫린 메쉬 패널이 적용되었는지 살펴야 합니다.
공기 순환 통로 역할을 하는 메쉬 원단은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또한 피부가 쓸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봉제선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처리한 오드람프 봉제 기법이나 무봉제 접착 방식을 채택한 제품이 실전에서 압도적인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4. 플레이 스타일에 따른 핏과 관리 요령
체형과 경기 스타일에 따라 적절한 핏을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집니다. 슬림 핏은 바람의 저항을 줄여주고 땀을 몸에 즉시 밀착시켜 배출 속도를 높이지만, 체형이 드러나는 부담이 있습니다.
레귤러 핏은 통풍 공간이 넓어 시원하지만 헐거워서 스윙 시 거슬릴 수 있습니다. 세탁 시에는 유연제 사용을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섬유 유연제는 폴리에스터 섬유의 미세한 땀 배출 통로를 코팅해 막아버리기 때문에 흡수속건 성능이 영구적으로 저하될 수 있습니다. 중성세제를 사용하여 찬물에 단독 세탁하고 건조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기능성을 오래 유지하는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