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형과 목적에 따른 경등산화 분류
등산화의 세계에서 경등산화는 무게가 450g 내외이거나 발목 높이가 복사뼈를 살짝 덮는 미드컷 형태를 의미합니다. 단순히 가볍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해서는 곤란합니다.
험준한 바위가 많은 산을 자주 찾는다면 밑창의 접지력과 측면 지지력이 강한 제품을 골라야 하며, 둘레길이나 잘 정비된 등산로를 걷는다면 유연성이 좋은 중창 소재가 유리합니다. 시중의 '캠프라인', '마무트', '살로몬' 브랜드의 제품들은 저마다의 아웃솔 패턴이 달라 지향점이 분명합니다.
바위산이 많은 한국 지형에서는 '캠프라인'의 릿지엣지 고무창이 우수한 접지력을 보여주며, 장거리 트레킹에는 '살로몬'의 퀵레이스 시스템이 체력 소모를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여성 경등산화는 평소 산행하는 지형의 난이도와 본인의 발볼 너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당일 산행 위주라면 400g 이하의 무게를 유지하는 모델이 좋으며, 방수 투습 기능인 고어텍스 적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발볼과 사이즈 측정의 디테일
여성은 남성보다 발볼이 좁은 편이지만, 부기가 발생하면 발등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등산화는 일상화보다 5~10mm 크게 신는 것이 정석입니다.
하산 시 발가락이 앞부분에 닿지 않아야 발톱 변형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브랜드마다 D, E, 2E 등 발볼 너비 규격이 다르므로 매장에서 오후 3시 이후 발이 약간 부었을 때 직접 착용해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특히 뒤꿈치를 고정하는 힐컵의 높이가 너무 낮으면 보행 시 들썩거림이 발생해 물집의 주원인이 되니, 매듭을 꽉 조였을 때 뒤꿈치가 완벽히 밀착되는지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방수 기능과 투습 성능의 조화
경등산화를 고를 때 가장 고민되는 지점은 고어텍스 소재 여부입니다. 고어텍스는 외부 수분은 차단하고 내부 습기는 배출하지만,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통기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1,000m 이상의 고산이나 우천 시를 대비한다면 고어텍스가 필수적이지만, 500m 이하의 낮은 산이나 맑은 날 위주로 다닌다면 메시 소재 비중이 높은 통기성 모델이 훨씬 쾌적합니다. 최근에는 비브람 메가그립 기술이 적용된 모델들이 많아 젖은 바위에서도 미끄럼 방지가 탁월하므로, 무게 대비 기능성을 꼼꼼히 대조해보시기 바랍니다.
내구성을 결정짓는 미드솔과 인솔
등산화의 수명은 갑피보다 미드솔(중창)의 복원력에서 결정됩니다. EVA 소재 미드솔은 가볍고 충격 흡수가 뛰어나지만 장기 사용 시 눌림 현상이 발생합니다.
반면 PU 소재는 내구성이 강해 장기적인 산행에 적합합니다. 가벼운 당일 산행 위주라면 EVA 모델로 충분하며, 무게를 줄이는 것이 목표라면 300g 초반대의 트레킹화 형태를 권장합니다.
마지막으로, 등산화 구매 후 기본 제공되는 얇은 인솔 대신 발바닥 아치를 받쳐주는 기능성 깔창으로 교체하면 피로도를 20% 이상 낮출 수 있습니다. 신발 선택만큼이나 양말의 두께 또한 중요하므로 산행 시 착용할 두툼한 울 소재 양말을 신고 피팅해보는 과정을 생략하지 마십시오.